[마이리뷰] 밝은 밤
@motherofprayer 2023/03/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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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밤
- 최은영
- 13,950원 (10%↓
770) - 2021-07-27
: 49,224
3월의 첫 책: 많은 별 중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를 만난 듯한 느낌
전쟁의 시대로부터 오랜 휴전기를 지나가는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물들의 조용하고 치열한 움직임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결말부에선 상처를 온전히 회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유의 의지를 놓지 않는 주인공 지연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위로 받고 싶었던 상대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끝도 없이 사랑 받기를 갈구하는 나는, 그래.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방법을 깨달은 것이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개인에게 파고든다 해도 멈추지 않는 연대, 아리아드네의 빨간 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된 세계관이 심금을 울렸다. 실컷 인상 쓰고 있다가도 이내 미소 지어버리는, 그런 담대한 세상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과연 이 세상에서 삼천과 새비와 같은 연대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 때, 이 책장을 다시 펼쳐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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