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4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 꿈 장사꾼 사미르와 실크로드의 암살자들>은 이국적인 이슬람권을 배경으로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스토리가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섬세하게 묘사된 일러스트 그림들이 풍부하게 실려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였던 실크로드 중에서도 돌아올수 없는 곳이라는 의미의 타클라마칸 사막을 배경으로 이야기 보따리가 전개됩니다.
실크로드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상인들 중에도 꿈을 파는 꿈 장사꾼인 사미르는 흔해보이면서도 개성 있는 주인공으로 '나' 라는 1인칭 화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독백하듯이 말하는 형식으로 주인공의 생생한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이야기에 감정 이입이 잘되고 작품 세계에 몰입하기가 쉽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새로운 문화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인류 보편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이질감 없이 충분히 몰입하며 읽게 됩니다.
별의 별 사람들이 왕래하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 실크로드를 지나가면서 암살자에게 살해될 위기를 맞이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박진감 넘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듯이 생동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지루할 틈 없이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펼쳐집니다.
익숙한 플롯의 전개가 아닌 새롭고 참신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역량에 감탄이 나오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이슬람 배경의 클래식 고전인 '아라비안 나이트'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책 읽기가 될 듯 합니다.
우여곡절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인생에 대한 비유가 담긴 작품으로 사미르의 실크로드 여정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독보적인 예술감각으로 탄생한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들은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줍니다.
멋진 그림과 함께 펼쳐지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스토리텔링이 잠시 현실을 잊고 모험의 세계를 유랑하는 재미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