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을 쭉 뻗어봐라. 그리고 한바퀴 돌아봐.
지금 그린 원이 너라는 인간의 크기다.
그 원안은 안전해. 그안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어
....시시해.
권투란 원을 깨고 부숴서 바깥의 것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밖은 위험한 것들이 잔뜩있어.
그래도 하겠니?
고를 보았다. 가라....가는거야 그렇게 외치는 이를 보았다.
죽어라 연애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세상이 연애이야기를 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 이정호를 보았다.
그리고 내가 이정호가 된다.
집안은 평온하다 어머니가 가끔 들락날락하지만..
그러나 밖은 전쟁터다.제 멋대로 이름을 지어놓고 나를 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적들은 나의 소중한 친구도 죽였다.
나의 멋진 선생님이자 유일하게 존경한 그를 빼앗았다.
다음 날 우리는 정말 굉장한걸 볼 수 있었는데..난 그걸 들을 수 있었는데...
그리고 내 여자친구도 나를 떠났다. 그 제멋대로 붙여진 이름때문에.
내버러둬 제발 좀 내버려둬 민족이니 그런게 머가 중요해
내 소중한 것들을 난 지키고 싶을뿐인데 내버려 두란 말야.
부숴. 부숴버릴꺼야.
그렇게 살아있는 눈빛으로 이정호. 스기하라는 외친다.
그건 이 세상 모든 소수자들의 외침이다.
이름이 머지? 장미는 장미라고 불리지 않아도
여전히 향기로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