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진솔할 수 있으랴
OLIVIA 2008/02/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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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번역문학가이기도 한 이현주 목사의 자전적인 에세이다.
태어나던 이야기부터 엉뚱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 쉰이 넘도록 지금까지 걸어오신 인생 이야기를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책이 나온지 십년도 훨씬 전이라 지금은 환갑이 훌쩍 넘으셨지만)
스스로는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인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결코 범상치 않은 삶을 범상한 태도로 살아오고 계신 모습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그리고 그 모든 경험과 사건 속에서도 몹시 치열하게 하느님(신)을 만나려고 노력해온 모습이 감동적이다.
책표지에 실린 사진이나 가끔 신문에 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저 사람은 세상 풍파를 겪어본 적이나 있을까 싶을 만큼 평온해보이기만 한데, 지독한 가난, 병마, 이런 모든 것을 다 겪어오면서도 그 가운데 스스로 이룩하신 평화로구나 생각하니 간혹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이 시점에서 문득 나는 나 자신에게 떳떳한 일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삶이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이 된다는 건 어떤 뜻일까, 곰곰 생각해보게 되었다. 기독교 목사의 신앙고백적인 에세이지만 종교와 관계없이 진리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여기 앞서가고 있는 선생 한 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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