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커피,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커피는 우리가 흔히 아는 커피하고는 좀 다르다.
일회용 인스턴트 커피도 아니고 콩다방 별다방 커피도 아니다.
이 커피는 새들이 불러준 노랫 소리를 들었고, 빗방울이 커피 나무 잎사귀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고
사람들의 눈물과 한숨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애정과 고난 속에서 자란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깊고 진한 향을 지녔다.
그래, 이 이야기는 응달에서 느리게 자라는 커피 이야기이다.
응달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진하고 맛있는 커피가 되는 과정.
그리고 그 커피를 가꾸는 농민들 이야기.
너무나 따뜻하고 향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