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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의 궁전
  • 하이드  2011-01-27 04:41  좋아요  l (0)
  • 헤닝 만켈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계속 못 읽고 있어요. 절판되거나 품절되면 안 될텐데 'ㅅ' 이번에 네이버 장하준의 서재 추천 도서에 특이하게(?) 헤닝 만켈의 책이 있어서 저도 다시 또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죠.

    샤들레이크 <수도원의 죽음>을 얼마전에 읽었어요. 최근에 <울프홀>을 읽었던지라 더 재미나게 읽었긴 한데, 재미있고, 잘 쓴 이야기라는 건 아는데, 제겐 플러스 알파 되는 매력은 없더라구요. 두 번째 권 읽게 될지는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어둠의 별>도 분량 보나마나 장난 아니겠지요? ^^;

    전 <다크>를 워낙 옛날에 읽었지만, 이번에 미로 시리즈 1편도 읽으면서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뭐랄까, 스타워즈 이전편 다시 돌아가 보는 느낌이랄까요. ㅎㅎ 뭔가 강력한 반전 같은 기분이었는데, 그걸 다 읽고야 겨우 기억해내서 흥미와 충격이 배가 되었다죠.

    <로마 서브 로사>에 대한 암울한 이야기는 저도 얼핏 접했습니다. 팔코 시리즈만도 안 팔린 걸까요? 표지도 좀 잘 내고, 선전도 좀 빵빵하게 하지, 마케팅에서도 실패한듯 합니다. 전 1권만 읽고, 뒷 권은 계속 사두기만 했지만, 정말 매력적인 책인데 말입니다.

    <리라장 사건>은 전 완전 별로였어요. 말씀하신 단점들 외에 작가가 추녀와 살찐 여자에게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듯. 오래전 소설 보며 '이건 남녀 차별이야!' '인종 차별이야!' 이런 불평 안 하고, 그런 불평 하는거 좀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작가의 혐오가 문장문장마다 느껴져서 이야기도 별로였는데, 불쾌하기까지 했어요.

    그 시대 보정값이라는 것이 .. 뭐랄까, 시간이 지나 생명력을 잃는 그런 매력이라면, 옛날 소설을 찾아 '읽었다' 라는 만족감 밖에 없는듯 합니다. 저에게는 별로 의미 없는 만족감. 전 미스터리 작가에 대한 지식은 많이 없습니다만, 동시대 작가 중 요코미조 세이시나 마츠모토 세이치의 경우는 지금 읽어도 재미나고 매력적이죠.

    물론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
  • oldhand  2011-01-27 11:59  좋아요  l (0)
  • 발란더 시리즈는 일반 경찰 소설들하고는 스타일이 좀 다른 면이 많은 것 같아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좀 국제적인 범죄들도 많이 나오고, 동료들이 고정 출연을 하기는 하지만 협력 수사 같은것도 마틴 벡 경감이나 87분서 같은 정통 경찰물들하고는 좀 다르지요. 나온지 좀 시간이 흘러서 절판의 위험이 있긴 하네요. 최근에 헤닝 만켈의 다른 소설이 하나 새로 나왔던데요. 미스터리는 아닌것 같고.

    <수도원의 죽음>은 사실 저도 그냥 그랬습니다. 너무 평이하고, 너무 사설이 많기도 하고, 진행도 너무 느리고 등등. <어둠의 불>은 훨씬 재밌었어요. 근데 이게 더 재미있기 위해서는 <수도원의 죽음>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거죠. 이미 읽으셨다니 <어둠의 불>은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라장 사건>에 대해 말씀하신 불쾌한 점은 저도 읽는 중에 느꼈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좋은 점들 위주로 기억에 남은 것 같네요. 읽는 중에는 계속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가는데 밤에 감시만 잘 해도 금방 범인을 잡았을 것을. 경찰들 너무하네. 등등의 욕을 계속 했었는데, 메인 트릭이 밝혀지는 순간의 인상이 강렬해서 그것만 뇌리에 각인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래서 리뷰는 읽은 후에 바로 바로 써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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