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1
올리브치즈치아바타
  • [세트] 크레마A (화이트) + 젤리케이스
  • 248,900
  • 판매업체 : 알라딘
  • : 19,330

알라딘이 12월에 모안 PANTONE 6 제품을 중고서점에서 팔기 시작하여, 얼마 전 중고서점에서 보고 왔습니다. 마침 쓰던 기기가 곧 경쟁사에 의해 앱 업데이트가 끊길 OS 버전이어서 6인치나 7인치로 괜찮은 제품이 나오면 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고서점까지 가서 기기를 확인해보니 컬러로 나오는 전자 잉크는 저와 잘 맞지 않아서 결국 내려놓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알라딘에서 새로운 전자책 리더기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제품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새 지평을 연다는 말에 흑백 리더기보다는 컬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얼마 전 I사에서 7인치 컬러 리더기를 내놓았으나, 적어도 크레마 브랜드로는 컬러 e-Ink 제품이 나온 적은 없으니까요. 모안 PANTONE 6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그러나 또 컬러라면 구매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출시 당일, 분명 11일 공개라고 했는데 자정에도 오전에도 공개가 없었습니다. 자정부터 기다렸으니 과장을 보태서 21시간 반  정도 기다렸나 봅니다. 그 사이 네이버를 통해 크레마 C와 크레마 A가 나온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흑백 제품도 나온다는 것이었지요. 이미 제품 명도 섬네일도 다 나온 마당에 구매 페이지가 열리질 않으니 사실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트위터에는 3시 반이 좀 넘어서 곧 나온다고 했는데, 결국 9시 반이나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늦게 나올 계획이라면 몇 시에 발매한다 공지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레마A는 단품 239,000원, 젤리 케이스 세트 248,900원에 나왔습니다. 즉, 젤리 케이스가 9,900원입니다. 출시 기념으로 세트 구매 시에는 15,000원을 할인해서 실질적으로 리더기는 229,000원에, 젤리 케이스는 4,900원에 사는 셈입니다. 알라딘 등급 할인 쿠폰이 중복 적용되는 관계로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카르타 1300 패널에, 램은 4GB, 저장소 용량은 64GB인데 때문에 microSD를 따로 넣지 않아도 당분간 사용에는 문제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모 경쟁사 7인치 제품처럼 12 이상을 넣어주었으면 더욱 경쟁력이 좋아졌겠지만, 대부분의 서적 관련 앱들은 대체로 안드로이드 8.1 이상이면 아직 지원 중에 있으니 3~4년 이상은 쓸 수 있겠지요.


이전에 사운드, 사운드업을 알라딘에서 구매한 적 있어서 보상 판매 적립금을 주는 점, 3월부터 종료되는 크레마 구매자 적립금이 신규 모델에는 앞으로도 제공되는 점도 구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리더기는 하루 만에 도착했습니다. 구성품의 배치가 어쩐지 예전 크레마 사운드, 사운드업을 개봉할 때와 닮았습니다. 제품은 마치 스티커 스킨을 붙인 것 같은 흰색입니다.


기기 마감을 확인해보았는데요, 알럽스킨 주식회사가 리더기 분야는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뒷판 마감은 깔끔하고 예쁜데 앞판 마감과 충전 포트, microSD 마감이 다소 고르지 못했습니다. 케이스를 장착하고, 슬롯에 microSD 카드를 장착, 충전기를 연결하면 가려질 정도라서 아주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정가가 12만원대였던 크레마 사운드업도 이렇진 않았던지라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관련하여 따로 하자 여부를 문의하였었는데요, 응대 속도나 판단 기준, 절차 등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대신 케이스는 범퍼가 적용되어 있어서 튼튼해 보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설정 화면에는 플립 커버 센서를 켜고 끄는 설정이 있음에도 플립 커버는 출시되지 않았는데, 향후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홈 버튼 역할을 하는 버튼도 펌웨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빠트린 것인지 "뒤로 가기" 버튼으로 되어 있는데, 앞으로 수정되겠지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K사 S 리더기나 B사의 자체 브랜드 리더기에서 자주 보던 펌웨어의 모습으로 해당 기기들의 사용성이 괜찮은 편이었고, 잠깐 만져본 바에 의하면 기본은 알차게 되어 있습니다.


제스처가 일반적인 타사 리더기와는 다른 값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다행히 수정할 수 있고 심지어 3개 기능 외의 다른 기능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적응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전역 글꼴을 사용자가 넣은 글꼴로 바꿀 수 있는 점이나 냥냥서점 테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마케팅은 좋지 못했고, 마감도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기본기는 갖추고 있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도 지금까지 테스트해본 바에 의하면 나쁘지 않고, 터치가 둔한 몇몇 보급형과 달리 터치도 잘 됩니다. 정식 발매되어 판매 중인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제품은 아니지만 제품 자체는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 본 리뷰에 사용한 사진은 직접 촬영하였으나, 일부 사진은 SNS에 먼저 업로드하여 본 리뷰보다 앞서 공개되어 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