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OASIS
  • 오아시스  2018-11-19 17:50  좋아요  l (2)
  • 구매한 사람이 리뷰를 썼다고 권위가 생기지 않는건 당연한 말이고 여성우월주의라는 단어를 썼다고 거르면 되는건 개개인의 자유입니다. 내용이 없는 댓글이야말로 거르면 되겠죠. :)
  • 아모데오  2018-11-21 21:35  좋아요  l (2)  l  l 수정  l 삭제
  • 저자는 역사적으로 줄줄 잘 설명했지만.. 지금 현실은 놓친듯하다. 실제 젊은사람과 지내보고 얘기들어보고 했으면 이런책이 안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즉 저자는 진보꼰대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을것 같다는 평이신 듯...
    실제로 진보진영 내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중 어이없는 꼰대들도 정말 많이 있으니...
  • 브란덴부르크  2018-12-03 21:40  좋아요  l (8)  l  l 수정  l 삭제
  • 나의 의문은 일반 젊은 여성(35세 이하) 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급진 페미니즘을 접해서 여성우월주의자가 된건지.. 그냥 자연스레 비교적 민주적 아빠(딸바보) 밑에서 자라서 그렇게 된건지 궁금하다.
    예전에 남자들이 여자를 무시했듯이 여자들이 남자를 무시하는게 다들 인터넷 여성카페등에서 미러링 개념을 보고 그러는 건지.. 그냥 자라면서 그렇게 된건지.. 내가 보기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이 이미 여성우월주의자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궁금하다.
    여성취향이나 여성성이 이미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 그에 맞추지 않는 남자를 갈구고 소리치고 성질내고 .. 이미 현실은 이렇게 됐다. 이들과 싸우느냐.. 노예처럼 사느냐.. 아니면 피하느냐.. 의 선택만이 남았다.
    물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예외다. 그들을 제외한 남자는 하등하게 생각한다. 10살 넘게 나이차가 나도 무시하고 소리지르고.. 남자인게 죄다. 일상이 지옥이다. 대략 35살 아래로는 이미 세상이 뒤집어졌다.
    내가 20대일때는 무지막지한 아저씨들의 권위주의로 힘들었는데 40을 앞둔 지금은 그들의 자식 세대.. 젊은여자애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그때보다 2배 이다. 정말 어떻게 이들과 살아얄지 막막하다. 당장 일 그만두고 정신적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다음에 다른곳에서도 어딜 가든 이들과 같이 일해야 할텐데.. 이민 가는 것도 싶지 않고,,

    아무튼 이들을 이해하고자 요즘 나온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 보고 있다. 예전 인문학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

    -----------------
    님이 예전에 쓴 리뷰 기억하시나요.

    그렇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는 예외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님은 안 잘생기고 능력이 없어서 대오각성하지 않는 한 이해를 못 하실 겁니다.

    그리고 남자인 게 죄라... 남자인 게 죄는 아니지만 범죄 통계만 봐도 누가 더 많이 죽이고 누가 더 많이 죽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여성 취향과 여성성 같은 거 강요하면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ㅎㅎ

    또, 님이 20대일 때 아저씨들의 권위주의로 힘들었다면 요즘 젊은 세대들도 그럴 거라는 걸 좀 아시기 바랍니다. 설마 본인은 그런 권위주의 아저씨가 아닐 거라고 착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저자에게 실제 젊은 사람과 지내보라고 훈수두시는데ㅋㅋ
    님이야말로 책으로 여자 배우지 마시고 직접 여자들한테 얘기 들어보고 하시면 이런 리뷰는 안 쓰실 것 같습니다ㅎㅎ
  • 오아시스  2018-12-04 11:54  좋아요  l (0)
  • 1년넘게 여자들 무리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거구요. 몇몇에게 직접 물어도 보고 했습니다만 그 근원이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는거구요. 그런 권위주의 아저씨가 아니기 때문에 얘들이 만만을 넘어 갈구는 거겠죠. 오려 권위주의 아저씨면 애들이 찍소리 못하죠. 거시적으로 아직 여자가 불평등하다는 거는 맞고.. 저는 개인적.. 미시적인 관계에서의 불평등을 말하는거구요.
  • 오아시스  2018-12-06 11:28  좋아요  l (0)
  • 제발 내용이 있는 답글 부탁드립니다.
    살인과 일상의 권위주의를 직접 비교 할수 있나요?
    살인은 매일 일어나고 있있는데, 대부분 살인자는 남자이지만, 남자도 죽이고 여자도 죽이죠.
    살인자는 살인자 일 뿐입니다. 일상의 남녀 권위주의는 이 예외의 사람, 사건으로 단정 지을 수 없죠.
    저도 밤 길거리의 불량청소년들을 무서워합니다. 남자도 폭력에는 여자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젠더 문제화 하는 것은 범위를 벗어난 경우로 생각되네요.
    마찬가지로 아저씨들의 직장내 갑질 .. 또한 아저씨들이 여자만 갈구는게 아니라 남자도 갈굽니다. 오려 요즘은 남자는 갈궈도 여자는 못 갈구는 분위기죠.
    이것 또한 젠더 문제가 아니라 직장내 권위주의 문제로 봐야죠..

    일상적으로의 언어폭력이나 권력관계.. 억압, 고정관념..갑질..
    지금 젊은세대에서는 여자쪽이 위 아닌가요?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저도 그렇고 이미 여성의 언어폭력과 갑질(?)에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이 다수
    존재하고, 점점 심화 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책들은 그런 사회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ᐢ ɞ̴̶̷ ̫ ɞ̴̶̷ ᐢ₎  2018-12-06 14:25  좋아요  l (5)
  • 제발 남자들은 자신들도 밤거리 청소년 무서워한다거나 하는 내용을 의미있다고 쓰는 일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의 언어폭력에 남성의 칼질에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너무 황당하네요. 젊은 세대의 여자쪽이 위라니,, 여자는 칼을 맞습니다. 살인자는 살인자일 뿐이라니, 언어폭력과 갑질을 하는 꼰대도 그냥 꼰대입니다 여자가 아니구요 ^^;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걸 언어폭력과 갑질이라며 사회현상으로 보면서 남성이 한국 남자 소리에 발끈하고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가 일어나는건 젠더 문제가 아니라니 너무 놀라운 상상력이시네요~!
  • 오아시스  2018-12-06 16:37  좋아요  l (0)
  • 칼질과 언어폭력이 동등하다 말 안했구요. 살인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다 말한거구요. 일상적이지 않은 일로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남자가 가해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요. 꼰대도 그냥 꼰대 맞죠. 젊은꼰대인데.. 여성젊은꼰대가 남자보다 많다는 걸 말하는거구요.여성 우월주의가 그 기반인거 같아서 젠더의 문제라 말하는거구요. 여성이 목소리 내는걸 언어폭력이라고 말하지 않았구요. 정말 소리치고 구박하는.. 남자를 무시하는 언어폭력을 말하는겁니다.
    살인 사건, 여성을 대상으로한 범죄라고 하셨는데, 그게 사회전반적인 남성우월주의 풍토에 인한 여성 대상 살인사건이 이라고 보시는건가요? 그렇다면 그건 젠더 문제가 맞지만, 저는 그건 개개인의 사건이고, 살인사건이 일상적인가요? 대부분의 남자를 가해자, 예비 가해자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언론과 보수(극우)진영이 남녀 분열을 시켜 정치적 이득을 얻기위해 담론을 만드는 거지.. 현실적 일상적으로 남녀 관계가 그렇다고 생각 안하는데요. 흔하지 않은 사건을 사회분열 시키기 위해서 이슈화 시키고, 서로 간 혐오하도록 하는거지..(실제 보수쪽에서 여성집회를 지원하기도하구요) 일상 생활에서 보는 남자들이 칼로 찌를것 같습니까?
    간단하게 지금 주변의 젊은 커풀들을 보세요. 대부분은 여자가 갑 아닌가요? 나만 그렇게 보이는건가요? 그게 사적인 관계를 넘어 회사나 공적인 사이에서도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모든 문제를 젠더화 하고 남자를 무시한다.. 느끼고, 실제로 나는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페미니즘은 반대한다고 말하는겁니다.
    남성 우월주의가 여성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게 일반화 돼 가고 있다. 근거를 들어 반론 해주시지요..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네요.
  • 오아시스  2018-12-11 16:43  좋아요  l (0)
  • 남자도 어려서부터 폭력의 공포 속에서 자랍니다. 세대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려서 부터 싸우고 맞고, 위협과 공포속에 그 폭력적인 남성들과 같이 자라납니다. 군대에서는 한방을 같이 쓰죠. 그러면서 서로 조심조심 하는 경향이 남성들에게는 있습니다. 왜냐면 남자들은 치고박고 싸울 수 있기 때문이죠. 깡패나 폭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에 피하거나 조심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요즘 여자분들은 그냥 막 말하고 비아냥거리는데, 설마 남자가 날 때리겠냐 하는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남자 선임은 갈궈도 어느 선이 있습니다. 자칫 물리적인 충동이 생길 수 있기때문이죠. 그런데 여자 선임들은 정말 아랫사람을 아랫 계급 대하듯이 하는 경우가 있죠..
    물론 원인이 어떻든 폭력은 어떻게든 정당화 될 수 없고 법적 처벌을 받습니다.
    남자도 폭력적인 남자를 무시하는 태도로 대하면 폭력으로 돌려받습니다. 그 점에서 다르지 않다는거구요.
    요즘의 남녀 혐오 문제는 또 그걸 부추기고 이익을 챙기는 집단과 현실의 불만을 서로간의 혐오로 분출시키는 건지.. 암튼 따로 해결책을 찾아봐야겠지만,
    비유를 들자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해서 한국여자를 많이 죽였다. 살인한 군인들은 다 남자니까 남자가 잘못이다. 라고 말하면 될까요? 다 젠더문제로 가야할까요? 일본제국주의가 문제고, 그 기득권의 이익에 세뇌나 이용당한 군인들은 주.. 가 아니죠.
    노인층에는 오려 여성이 남성을 폭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할아버지들이 젠더 문제로 다 들고 일어나야 하나요? 육체적으로 여성의 힘이 더 쌔졌기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죠. 남자든 여자든 폭력은 폭력의 문제로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요?
  • 비로그인  2018-12-09 15:50  좋아요  l (8)
  • 참 한심한 글에 한심한댓글들 잘보고갑니다 맨스플레인은 진짜 못볼꼴이네요 댓글하나하나 맨플하고 댓글에 그쪽말이맞다며 치켜세워주는 한국남자분들이있으니 내말과 내판단 내생각이역시 맞군 이라고생각하실걸 상상하니 참 ..ㅋㅋ 힘내세요
  • ㅋㅋㅋ  2018-12-11 12:13  좋아요  l (4)  l  l 수정  l 삭제
  • 지가 못나서 가는 데마다 무시당하는 걸 가지고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하고 자빠졌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미디다 코미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아시스  2018-12-11 15:40  좋아요  l (0)
  • 내가 못났다고 치고, 못났어도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지금 이런거보니, 지금의 현실이 이렇다라고 말 할 수는 있겠죠.
  • ㅋㅋㅋ  2018-12-11 12:16  좋아요  l (7)  l  l 수정  l 삭제
  • 남자가 착하고 여자는 못됐던데? 내 주윈 그렇던데? 여자가 갑이던데?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나 하나의 케이스가 바로 인류 전반의 공통성인데? 이딴 식의 개논리로 댓글을 싸질러놔도 지나가던 한남이 공감을 75개나 해주는 세상! 정말 나도 가능하다면 한남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대가리에 똥만 차도 자신만만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와! 부럽다!
  • 오아시스  2018-12-11 16:45  좋아요  l (0)
  • 누구나 자기 경험을 얘기하고 이것이 대체로 그런거 아니냐? 말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공감하냐 안하냐는 다른 개개인의 선택이죠. 공감하지 않으면 그냥 안한다라거나, 내 경우에는 이렇고 저래서 당신말이 아닌거 같다 그렇게 말하면 되는거죠. 제 혼자 생각이 아니라, 여러 여자들의 말(그 여자들도 다 개개인이지만) 도 다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내린겁니다. 예로 (다른 커플들은 다 여자가 힘을가지고 있는데 왜 나만 평등해야 돼 ? ) ,( 남자를 뽑으면 일 더 시킬 수 있으니까요..) 같은 다수의 여성들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 죄송합니다  2018-12-12 23:05  좋아요  l (1)  l  l 수정  l 삭제
  • 리뷰어님,논리적 사고 방식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굳이 답장 안하셔도 돼요...
    자신들이 잘못 됐다는 것을 10년안에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지나가는 행인  2018-12-14 12:53  좋아요  l (12)  l  l 수정  l 삭제
  • 직장 얘기 하시고 젊은 여성을 35세 이하라고 하시는 거 보면 나이 좀 적잖이 드신 분 같은데, 그래도 과거에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시고 게다가 오아시스 좋아하는 동지이자 나름 전공자로서 님보다는 젊겠지만 지나가다 몇 자 꼰대질 좀 해보겠습니다.

    ˝1년넘게 여자들 무리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젊은사람과 지내보고 얘기들어보고˝ 해당 결론을 그렇게 쉽게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게 어불성설인 것 같네요. 참고로 저 역시 남성이고 결혼을 했습니다만, 오히려 리뷰어님이 맺는 인간 관계를 정말 ‘진지하게‘ 의심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여성우월주의라고 말씀하시는데 일단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역전되었는지, 어떻게 돌아가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본인 스스로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남성들이 겪는 ‘무시‘를 말씀하셨지만, 솔직히 실제로 들어보면 너무 전형적이고 단순하고 매일 똑같은 예시 드는 거 지겹습니다. 단순히 무시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혐오나 차별의 수위로 따지면 남성들이 겪는 실재하는 불편이나 차별, 공포는 비루한 수준이기도 하고요. 여태껏 제가 만나왔던 애인, 지인 등의 친한 친구들은 물론이고 그 어떠한 공간에서 만난 여성들과의 대화 중에 단 한 명도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한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게 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모른다면 여성이 겪는 실제 고통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 하시는 것이고요. ‘실제‘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면 슬프게도 당신과 이야기를 나눠 공감하거나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근데 사실 이건 중요한 건 아닙니다. 그 수준이 작든 크든 부당한 차별과 무시를 당한다면 그건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일이니까요.

    보통 이런 글 쓰면 남 얘기보다 본인 얘기 하는 게 더 낫죠.
    ˝남자를 부리기 위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하셨지만 오히려 제가 살면서 봐온 관계에서는 남성들이 대체로 ‘리드‘하고 ‘결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본인‘의 결정권을 박탈당할 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더군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라고 착각한다는데, 마치 자신 본연의 권리를 잃은 것인양. 특히 성관계 관련한 문제가 대표적이죠. 섹스를 하고 싶으면 기본적으로 상호 구두 합의가 원칙인데, 서로 즐겁게 술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모텔까지 왔으면서 왜 섹스를 거부하느냐 같은 똥통에 빠진 소리처럼요. 성인지적 관점이 아예 없고 상대와의 관계를 서로 배려하고 논의하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절대 저런 말은 불가능하죠. 그런데 위와 같은 일이 일반적이고 허다한 거 아시죠? 리뷰어님처럼 저도 군대 다녀왔지만, 군대에서 꼭 휴가 다녀오면 ‘나 클럽가서 누굴 따먹었네‘, ‘어디가 물이 좋았네‘ 하며 본인들 경험을 무용담처럼 소개하는 인간들 꼭 있죠? 그런 사람들이 이상한 남성입니까? 오히려 너무 많이 봐서 더 의아했습니다. 이런 놈들이 한 둘이 아니고, 정말 일반적이구나 싶어서.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남자들이 무시당한다고 쓰여져 있지만, 제가 보기엔 오히려 여성들이 ‘실제로‘ 삶에서 겪는 전반적인 고통들에 대해서 둔감하신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거의 독박 수준의 가사/육아노동은 기본이고 각종 사회정책들이나 생애 경력 단절, 기업, 직장 문화 등 고루한 사회문화적 편견과 차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건 기본인데, 실제로 누가 더 빈번하고 교묘하게 무시당하는지는 보다 해당 저자의 책을 더 꼼꼼히 읽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볼게요. 리뷰어님 가정에서 본인 혹은 아버지께서 식사 준비, 밑반찬 만들기, 설거지, 화장실 청소, 빨래, 냉장고 정리, 먼지 청소, 기저귀 갈기, 어린이집 태워보내기 등 각종 가사노동, 육아노동에 있어 배우자와 ‘공평하게‘ 하시나요? 지금 적은 것은 아주 일부일 뿐이지만 여기에 한하더라도 단언컨대 아닐 것 같은데, 제가 넘겨짚은 걸까요? 위와 같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정이 있을까요? 있다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런 지인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건 왜 그랬을까요?

    전 오히려 와이프가 식사 준비 하면 본인이 설거지 했으니 ‘공평‘하다고 착각하는 남성들은 수십 수백명 봤네요. 설거지에 드는 노동이 1이면 밑반찬 만들고 식사 준비하는 노동은 10이고 육아노동은 100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가사 일을 ‘도와줬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디폴트) 사회통념이죠.

    그리고 노년 가정 관련해서,
    제가 만약 여성이고 60대가 되었는데 배우자가 여전히 위와 같은 꼬라지면 이혼은 기본이고 몇 대 때리는 게 아니라 아주 줘 팼을 겁니다. 수십 년을 노예처럼 지내왔는데 지긋한 나이 되어도 물 가져오라느니 밥 차리라느니 리모콘 가져오라느니 뭐 치우라느니 하면 빡이 쳐요 안 쳐요? 너무 단편적이고 전형적인 예를 들었지만 위와 같지 않더라도 실제 가정에서 ‘갑질‘ 안 하는 나이든 남성들 정말 100명 중 1명 꼴로 봤습니다. 나이든 세대 이야기 같죠? 젊은 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배운 게 그런 거니까요. 노인층에서 여성이 남성을 때리는 게 오히려 빈번하다면 그건 남성에게 맞는 여성들은 극단적으로 ‘통계‘에 안 잡히고 신고해도 경찰에게 무시당하기 때문입니다. 성폭력 신고율이 0.2%에 불과한 것처럼요.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느니, 옷을 짧게 입어 유혹했다느니 노예, 창녀 취급할 텐데 신고를 뭐하러 합니까? 어차피 맞아도 ‘집 바깥‘으로 쫓겨나는 것보단 나으니 화해하시라고 하거든요. 노인 가정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노년층 관련 실제 연구논문을 읽어보거나 가까운 자치구 지원센터에 실제 현황을 물어보세요. 답이 정해져 있습니다. 뻔해요. ‘일반인‘들이 가진 상식과는 전혀 달리요.

    사회 상식과 다른 거 참 많죠. 대표적으로 노숙인 분들.
    사람들 열이면 아홉이 노숙인은 청년 시절에 공부 안 하고 일 열심히 안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공부를 조금만 해보고 당사자들과 이야기해보면 다 개소리인 거 압니다. 노숙자들 중 대부분은 산재 피해로 장애를 입고 부당하게 해고된 사람들이거든요. 회사 업무 혹은 외주 사업으로 인해 다쳤는데, 시발 회사가 비정규직, 일용직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상은 커녕 짤라버리고 아무런 책임도 안 지는데, 그 사람들이 큰 돈이 어딨어서 치료를 하며 그 동안의 생계는 어떻게 합니까. 산재 입증은 어떻게 하고요. 몸 생각 안 하고 계속 일하다가 아예 아작나고 불구처럼 되는데 사회는 나몰라라 하니 방법이 있나요? 길거리로 나가는 거지. 이런 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대놓고 무시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실제로 노숙인 분들한데 가서 말 걸어보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고?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게 절대적으로 맞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경험은 ‘편견‘을 강화시키는 게 훨씬 더 일반적입니다. 무시당했다는 본인의 ‘느낌‘과 ‘경험‘이 얼마나 객관적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제가 언급하고 예시를 든 위 ‘전형적인‘ 남성들과 본인이 얼마나 다른지. 다르면 다행입니다. 적어도 최소한 ‘기본‘은 되셨으니까.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훌륭한.

    오만 가지 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사회이고, 당연히 그들 중에는 리뷰어님이 말씀한 부류의 여성들도 분명히 있겠죠. 그리고 분명히 무시당하는 남성들 있을 겁니다. 무시하는 여성들이 있는 것처럼요. 그 수가 적지 않을 수도 있죠. 다만 ‘일부‘를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건 환원주의입니다. 특히 본인 경험만큼이나 주관적이고 독선적인 게 없죠. 사람에 대해서든, 경험에 대해서든. 본인 경험과 살아오면서 귀동냥한 상식이 이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신다면 본인의 짧은 인맥과 경험으로 일반화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스스로 의심해보셔야 할듯 합니다. 경험에 의존하지 말고 경험 너머 사람들이 무엇을 ‘전제‘하고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관계맺는지 더 진중하게 보셔야 할듯요. 책도 더 다양하게, 많이 읽으시고.

    아래 오세라비 책 리뷰 쓰신 거 읽고 정말 진중하고 진지하게 글 쓰셨길래 긴 글과 추천 책 첨언합니다.

    ‘요즘 페미니즘‘은 평등주의와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느끼시면 ‘대한민국 넷페미사‘ 추천드립니다. 한국남자가 남성성의 역사를 서술했다면 위 책은 말씀하신 ‘평등주의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넷페미스트들이 왜 그렇게 분노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서술과 비판이 조화되어 있으니. ‘페미니즘의 도전‘이나 ‘남성성과 젠더‘도 좋은 책이고, 읽을 책 정말정말 많습니다. 노인 남성과 여성의 삶에 대해서는 생애구술사 작업을 하시는 최현숙 작가님 ‘할배의 탄생‘과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노년공감‘ 추천드립니다. 엄기호 씨가 낸 책은 다 읽을만 하지만 최근 출간된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도 읽어보시면 좋을 거고요. 여기 있는 책들 다 진국입니다. 페미니즘 중심의 책이 동의가 안 되고 읽기 힘드시면 엄기호나 최현숙 작가 책이라도 읽어보시길.

    좋은 하루 되시고,
    젊은 여성들, 정확히는 한국 여성들의 삶 전반을 보다 좀 더 이해하셔서 쭉 평안한 인생 되시길.
  • 오아시스  2018-12-14 20:25  좋아요  l (0)
  • 시간내어 댓글 달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저는 20살 이래로 박노자 같은 사람들의 책을 보면서 ‘내안의 권위주의‘를 계속해서 없애고자 노력한 사람이라고 우선 말해두고 싶구요. 위에 예를 들어 주신 부분의 대부분은 저도 동감합니다. 이 책의 과거부분도 다 동감하구요.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현재와 젊은층에 한정된 거구요.
    님 말대로 제 경험은 제 생활반경에서의 한 개인 경험이고 전체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거는 누구도 단정짓기 힘든 부분이구요. 누구나 개인의 경험으로 판단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왜 젊은여자들 다수가 저에게 서류하나 삐뚤어진거에 정리 안한다고 인상을 쓰면 소리지르며 야단을 치는지.. 친절하게 대하면 왜 무시를 하는지..
    흔히 요즘애들이 자랄때 집안에서 1인자로 .. 자라서 어른은 자기를 도와줘야하는 존재로 보는 애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애들도 또라이들이 많지만 여자애들에 비해서 훨씬 적게 느껴집니다. 전에 어떤 원어민 강사도 학교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착하다.. 는 얘기를 했는데, 요즘 젊은층의 사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나 판단됩니다. 물론 내가 보고싶고 듣고 싶은 내용만 들어서 잘못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좀 더 예를 들자면.. 식사자리에서 여자애들이 10살도 많은 저 앞에서 음담패설을 합니다. 심지어 성기 크기 얘기까지 합니다. 충격을 안 받을 수 가 없었구요. 한 여자애는 ‘ 남자가 여기 몇명인데 내가 과자봉지 뜯어야 겠냐?‘ 이럽니다. 너무 궁금해서 친분이 있던 여자애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여자애들이 자기가 할일을 제대로 안하고 나에게 미루려고 하는지.. ‘ 남자가 여기에 오빠 한명뿐이라서 그런걸까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남자가 그랬을 법한 말과 행동을 이제는 여자애들이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남성우월도 여성우월도 아닌 평등한 시대가 되어야죠.
    물론 아직 피해를 입는 여성도 많고, 그에 비해 남자의 피해는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느낌의 젊은 세대의 분위기는 바뀐거 같고, 이런 책들은 한쪽 성의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 어떻게하면 평등한 사회로 갈 수 있는지.. 서로 혐오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런 시선을 키워줄수 있을지.. 에 초점이 맞춰줘야 할 것 같은데요..
    이런류의 기존 남성들의 권위주의를 비판한 책들은 전혀 지금의 현실에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나이든 아저씨들에게 반성의 시간을 줄 수 있겠지만, 젊은층의 남성에는 공감을 받기 어렵고, 안 그래도 기고만장한 젊은여성들에게 기름을 붇는 겪이다. 생각 되어서 이런 댓글들을 남깁니다..
    오늘도 어떻게 하면 여자애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한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 무시는 제가 가졌던 권위를 잃어버린 느낌이 아니라, 한 사람.. 인격체로서 다른 사람에게 억업당하고 모멸감을 느끼는 기분입니다.
  • 지나가는 행인  2018-12-15 13:10  좋아요  l (0)  l  l 수정  l 삭제
  •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단 좋네요. 진솔하셔서.
    한 사람으로서, 인격체로서 당연히 모멸감을 느끼는 건 잘못된 부분이죠.
    위에 드신 음담패설 사례는 충분히 성희롱이라고 할 만한 내용일 수도 있겠고요.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듣고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말씀하신대로 ˝어떻게하면 평등한 사회로 갈 수 있는지.. 서로 혐오하지 않을 수 있는지.. 그런 시선을 키워줄수 있을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웹페미니스트나 소위 젊은 여성들이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물론 그렇다고 여성들을 비난하는 건 지금 당장 배고파 죽기 직전인 장발장에게 빵을 훔치지 말라는 말과 같지만요.) 존경하는 고 신영복 선생께서 연대는 항상 ‘차이를 좁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 오히려 차이를 넓히는 방향은 연대의 반대방향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을 저도 항상 염두에 둡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진정 중요한 건 ‘상황‘과 ‘맥락‘이라고 봅니다. 똑같은 음담패설이라도 내 배우자, 소꿉친구나 베프와 하는 것과 친분도 쌓이지 않은 상대에게 하는 건 성격이 전혀 다를 테니까요. 장소도 중요할 겁니다. 사회, 직장 등 엄연히 공적인 관계 내에서 음담패설을 하는 것과 군대에서 동기들과 음담패설을 하는 건 전혀 다른 성격일 테니까요.

    대표적으로 ‘무시당했다‘는 게 요즘 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것 같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pc방 살인 사건의 당사자 역시 살해 의도에 대해 ‘무시당했다고 여겼‘고, 벌써 오래 지난 일이지만 강남역 살인사건의 당사자 역시 똑같은 말을 했죠. 가정에서 연애 관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할 때에도 항상 등장하는 전형적인 발언이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당사자가 겪는 ‘감정‘과 ‘느낌‘에 주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수치심을 ‘느꼈으니‘ 성희롱 성폭행이다라고 말 할 때 남성들이 억울해하는 것처럼요. 느낌이 아니라 실제 상황과 앞 뒤 맥락, 대화 내용의 상대방, 의도와 목적 등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따지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는 한계가 많다고 볼 수 있겠죠.

    만약 리뷰어님이 본인이 원하고 있는 것과 상대가 그것과 전혀 다른 행동을 했을 때 드는 본인의 생각이라면, 그런 ‘느낌‘은 진짜 상대가 그럴 의도로 했는지 안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체로 해당 상황에 대한 본인의 ‘해석‘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중심으로 사고하고 즉 ‘자기객관화‘가 어려우니까요.

    어쩌면 만약 서류정리가 안 되서 님에게 화를 냈던 여직원이 실상은 사무실 분위기가 산만한데 관리 안 하냐고 다른 직원이나 상급자한테 털려서 그랬는지도 모를 일이고, 군대에서 남성들이 응당 일상적으로 음담패설 하듯 여자애들도 이제는 자유롭게 음담패설을 말할 만큼 사회가 더 자유로워져서일 수도 있고, (좀 예외적인 케이스인 것 같으나) 과자 봉지 뜯는 일 같은 경우는 (제 와이프처럼) 그 여성이 페트병 병뚜껑도 열지 못하는 약한 근력을 갖고 있는 경우 + 추가적인 일을 하기 싫은 감정이 어우러져 있을 수도 있겠죠. 사실 이런 사람들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널리고 널린 것도 사실이고요. 실제로 상대에게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듣고 나면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듣고 나서도 분명 억울한 일들도 있고요.

    저도 저보다 몇 년 밖에 차이나지 않는 젊은 세대와도 가끔 세대차이는 느낍니다만,
    가장 기본은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한 편으로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무튼 답글 감사하고, 해소되지 않는 의문들 잘 가져가시면서 건승하시길.
1/2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