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4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했는데 왠걸 뒤로 갈 수록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토미가 땅꿀의 끝에 다다르는 부분은 책을 다 읽고 몇 주가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서 그려질 만큼 스릴넘쳤다. 디킨스의 작품을 읽을 때 한가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고 했던 스콧의 말 처럼 "처음 봐서는 아무 것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사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모두 액면 그대로 받아여서도 안되고, 그 일이 벌어진 배후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을 수도 있다. 무언가를 한번 더 걸러 바라봐야 하는 세상. 그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이며, 그 최선이 나를 위한 게 아닌 동료를 위한 행동일 수 있었던 토미 하트는 불행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로 인해 영웅이 될 수 있었던 행운아이다.
p.367 맥나마라는 겉으로는 편견 같은 건 전혀 없다고 공공연히 부정하면서도, 흑인들이 그 장벽을 뛰어오르거나 뛰어넘으려고 하면 자동적으로 그 기준을 높여버리는 아주 상대하기 힘든 부류야. 그 사람은 기준을 정할 때 공정하고 평등하게 정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나한테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정해놓지.
p. 386 그건 전쟁 포로의 신조 중 하나였다. 분명히 일어날 일이더라도 정말 무서운 건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