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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길이 있다 :^)

「평범한 집이라고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어. 바깥에서 보면 평온한 가족으로 보여도 다들 이래저래 사연을 안고 있는 법이야.」- 137쪽

가가 형사의 말대로 이 세상에 '평범한' 가정이라는 건 없는지도 모른다. 저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그 중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채, 혹은 대충 얼버무리고 뒤로 미루면서 생활이라는 나른한 마비의 흐름에 휩쓸려 하루하루를 쌓아나간다. 그 속에서 문제점은 곪고 곪아 끔찍한 괴물의 모습으로 커나간다. 상식의 선 안에서 살고 있다고 굳게 믿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작품을 통해 그런 믿음이 사실은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다. 읽어나갈수록 화가 치미는 주인공들의 행태, 그러나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옮긴이(양윤옥)의 말 중에서-287 -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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