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에 대한 차별, 다른 곳에서 온 낯선 대상에 대한 편견은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다. 고양이 아말과 달리기를 잘하는 소녀 사마가 전하는 이야기는 동물 간의 소통,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해 오히려 감동과 재미를 전한다. 갈등을 유발하는 적당한 악역이 등장하고 주변 인물들의 연결고리를 예측해보며 느껴지는 짜임새 있는 구성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제공하고 난민과 난민과 함께 온 동물들의 사연을 통해 난민은 죄인이 아니므로 편견과 차별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라 아말과 사마라는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난민 주인공의 동화를 왜 쓰셨을까? 궁금해했던 나도 편견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인류애는 지역과 민족을 가리지 않는 법, <아말과 사마>는 인류애를 넘어서 동물까지 포함한 지구 생물애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