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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으로 간 로버 이야기
  • 재스민 왈가
  • 16,200원 (10%900)
  • 2025-07-17
  • : 564

| 화성 탐사 로봇 '로버' 이야기

화성 탐사 로봇 리질리언스는 다른 로버와 다른 특별하다.
보호복을 입은 연구원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동료 로버였던 저니는 리지(리질리언스)의 이런 태도가 합리적이지 않고 화성 탐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한다. 그래서 리지는 화성 탐사는 당연히 저니와 함께 가게될거라 생각한다. 리지의 호기심이 탐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던 저니의 말 때문인지, 스스로 예비 로버라고 생각했던 리지는 저니 없이 탐사 전용 드론 '플라이'와 함께 화성에 도착한다.

화성 탐사와 모래바람에 고장나 멈춘 로버 '커리지'를 찾는 것이 리지의 임무였다. 화성의 모래 폭풍과 거대한 낭떠러지, 커리지를 발견했지만 저장된 데이터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도 리지는 절망하지 않는다. 리지를 개발하고 테스트한 산더와 라니아를 기억하며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소금 흔적을 찾는 모험을 보며 '리지'가 로봇이 아니라 자의식을 가진 생명체가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다.

| 로봇일 뿐인데 왜 이리 짠한지...

실제 화성 탐사 로버 큐리어시티와 퍼서비어런스는 지금도 화성에 있다.
자금이 부족하고, 과학적으로도 현실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리지 눈에 비친 화성의 하늘은 빨갰다가 노랬다가 연두빛이기도 했다.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모래 바람이 불면 눈 앞을 확인할 수 없다. 그 곳에 남아 있는 로버들은 멈춤 상태다. 사람처럼 생각을 하지 않기에 그들은 그저 있는 것일텐데 이 책을 읽은 인간인 나는 그들이 짠하게 느껴진다. 내가 로버를 개발한 산더나 라니아가 아닌데도 말이다.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요즘, 인간을 이해하려 애쓰는 로봇과 그 로봇을 응원하는 인간의 이야기는 어쩌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리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과 로봇의 차이 속에서 오히려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서로 다른 존재가 나누는 우정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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