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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을 켜다
  • 언제라도 동해
  • 채지형
  • 16,650원 (10%920)
  • 2025-06-30
  • : 584
#언제라도동해 #채지형 #푸른향기 #언제라도여행시리즈 #도서제공

날마다 일출을 보면, 감동도 무뎌질 줄 알았다. 웬걸. 동해에 머물며 매일 해맞이를 나가도 그 황홀함은 줄지 않았다. 54쪽

일출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아마도 동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책에 쓰인 위의 발췌문을 읽고나니 동해가 갑자기 막 떠나고 싶었다. 떠나기 전 채지형 작가가 잠시였지만 분명 그곳에 머물렀던 저자가 들려주는 동해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도 참 좋았지만 ‘잔잔하게‘라는 상호명부터가 맘에 쏙 드는 책방과 관련된 이야기도 책을 좋아하는 나와 같은 독자라면 집중해서 읽었을 것 같다.

소소한 책방, 소박한 책방, 귀여운 책방, 뭔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엄마와 길을 걷다 나눈 대화가 문득 떠올랐다. (...)
˝잔잔하게, 어때?˝
˝뭐? 한잔하게?˝
˝아니, 잔잔하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다 잔잔하잖아. 음악도 그렇고 꽃도 그렇고.˝ 87쪽


소박도 소소도 아닌 ‘잔잔‘.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거나 굿즈가 맘에 들어 가고 싶던 책방들도 있었지만 이 책방 만큼은 이름 때문에라도 꼭 가보고 싶었다. 만약 내가 책방을 연다면 뭐라고 할까. 여행서적은 두꺼운 책도 좋지만 깊지 않으면서도 결코 시답지만은 않은 고민과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달살기를 한다면 나는 어디에서 살고 싶을까? 그동안 한달살기는 좋아도 장소는 늘 막막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원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동해였다. 바다도 가깝고 산도 가깝고 그렇다고 상점가가 먼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첫 토요일 모임. 올망졸망한 어리들을 비롯해 20여 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며 팝업북을 만들고 종이접기를 배웠다. (...)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세잎클로버‘라고 이름도 지었다. 171쪽


저자 약력에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철학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여행가‘라는 문구가 있었다. 저자는 그 바람처럼 책방을 열고, 또 어느 날에는 동해 이곳저곳을 기차로 때로는 다니며 늘 ‘독서와 여행‘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가 지금 머문곳은 동해지만 만약 다른 곳을 거쳤더라도 멋진 기록이 남겨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내게는 동해가 어떤 인연으로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여행을 언제 떠날진 몰라도 일단 동해는 무조건 간다고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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