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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되지 않은 쾌락은 급격히 고통으로 변한다. 하지만 즐겁게 하는 것은 절제하기 어렵다. (..) 자기 자신과 주변인들을 엄격히 계획된 방식대로 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마치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과 같이 행동한다. 그러므로 정말로 원하는 것이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258쪽
40대 후반이 되어 시작한 것이 이전에 잘 되었던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기를 잠시 멈추는 것이었다. 앞으로 좀 더 그렇게해도 되는 것과 이제는 그만 지난 날의 옳았다고 믿었던 고집을 버려야하는 것을 구분하는 작업이다. 책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를 읽으면서 이 작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기에 사적인 고백과 이 책에서 얻었던 좋은 점을 적어본다. 우선 저자의 관해 짧게라도 적을 필요가 있는데 약력만 봐도 ‘성공’이란 단어에 꼭 맞는 사람이었다. 크고 작은 성공가도에서 열정을 잃고 다시금 삶의 방향을 찾아 떠났을 때의 나이가 현재의 나와 같아서 더 열린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최고의 선은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면에서 자라난다.” 193쪽
심리상담에서도 내담자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인 세네카의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열쇠’라는 표현도 일치한다. 자꾸 외부에서 방법을 찾으려하거나 일시적인 회피가 아닌 진정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수업’이 담긴 책이니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서둘러 오되, 먼저 그대 자신을 방문하라.‘ 275쪽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서평을 적고 있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의 나아가는 길에서 위의 문구는 계속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관계에 있어서도 저 문장을 수용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지켜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네카의 글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저자가 풀어내는 방식도 챕터마다 요약해준 구성까지 삶의 재정비 하거나 ‘참된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서두에 적었던 ‘버릴 것과 지킬 것’을 구분하는데 나 역시 큰 도움을 받았기에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