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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을 켜다
  •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 에디스 시로
  • 18,000원 (10%1,000)
  • 2024-12-04
  • : 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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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 속 마사의 첫사랑은 전쟁 후유증으로 심각한 정신적 손상을 입게 된다. 아이가 생긴 걸 알고 임신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잘 살아가는 듯 보여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회복되지 못한 그를 기다린 건 끔찍한 비극 뿐 이었다. 에디스 시로의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을 보면 그가 전쟁에 참전 했던 시절, 의학계에서 제대로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수많은 군인이 민간인 생활에 복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자살 충동,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 극심한 플래시백 등과 싸우는 것을 목격한 후, 시위자들은 정치인과 재향군인청, 그리고 의료계가 전후 트라우마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마침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용어가 군인들에게 일어난 일을 묘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65쪽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에게 어떤 상처 혹은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하면 치료 방법조차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를 갖게 되는 상황은 전쟁은 물론 일상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문제는 트라우마가 단순히 보여지는 장애, 중독 외에도 타인과의 단절, 공감 능력의 저하 등을 야기한다는 데 있다. 물론 이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회복력, 탄력성에 의해 그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누군가에겐 트라우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다. 어린 시절 애착의 중요성을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이유는 정상적인 애착 형성을 가진 경우 다름아닌 회복력이 높기 때문이다. 집단심리 관련 내용을 보다보면 문화적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문화를 바라보는 편견과 오해가 없는지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사회 또는 문화에서 자체 트라우마를 인식하지 않거나 처리하지 않을 때도 고통을 일으킨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사회에서 부과한 규칙은 실제로 해를 끼칠 수 있고 치유와 성장에 대한 접근을 막을 수 있다. 151쪽

문화나 전통안에서 어떻게 트라우마가 보여지고 극복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아는 것은 앞으로 치료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카를 구스타프 융의 말처럼 ‘자기 마음을 들여다봐야 시야가 확 트인다. 밖을 보는 사람은 꿈을 꾼다.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깨어난다. (222쪽).‘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문화와 전통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런 인식을 통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면서 실재적인 해결 방안에 희망을 둘 수 있게 된다. 트라우마 극복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 트라우마가 집단에게, 반대의 경우에도 서로 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끔찍한 경험을 겪고 지혜와 성장의 단계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까지 오면서 더 강해지고 능력이 생겼다고 느낀다. 많은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했다는 것에 놀라기까지 한다. 324쪽

자신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혹은 트라우마를 들여다보고 이미 극복한 상태인지를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집단의 트라우마 역시 앞서 서두에 밝힌 것처럼 의학계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찾던 방법, 그 사례를 원한다면 우선 이 책을 먼저 읽길 권한다. 희망이 보여야 방법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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