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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님의 서재
  • 바늘 끝에 사람이
  • 전혜진
  • 13,500원 (10%750)
  • 2023-05-18
  • : 226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분들은 생존 자체가 투쟁이다.
나는 그분들의 투쟁을 글로 옮길 자신이 없다. 전혜진 작가는 그 투쟁의 무게를 차분하고 명징하게 전달한다. 그는 나처럼 폭력의 거대함과 투쟁의 깊이 앞에서 지레 움츠러들거나 먼저 울어버리지 않는다.
전혜진 작가의 글은 꼿꼿하고 강하다 - 정보라(소설가) -


감사하게도 하니포터(한겨레 서포터)를 3기부터 시작하여 현재 6기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제까지 만났던 모든 책이 좋았지만 이번에 만난 <바늘 끝에 사람이> 같은 도서를 만날때면 독서의 기쁨, 그 너머 무언가를 건드린듯 마음이 찌르르하다.


그동안 나는 국가폭력이나 재난 사태에 대해 무관심이 아닌 무지에 더 가깝다고 판단했기에 침묵하는 쪽을 택했다.
이따금씩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 입을 닫게 됨은 물론 피해 당사자나 가족분들의 고통에 대해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관된 태도는 또다시 참혹한 고통만 반복될 뿐이고, 아픈 역사의 갈피속으로 넣어두기 위해서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국가,정부,권력이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바라보아야 한다.


시대의 비극 사건에 SF, 설화, 스릴러 등을 가미하니 읽는 재미는 높여주고 메세지는 강하게 전달된다.
단편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고 실제 사건과 연계 지으며 읽다보니 한 권이 순삭이다.
이런 멋진 소설을 쓰신 작가님.
작품을 구상하여 쓰고 출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까 싶지만 독자로서는 작가님의 노고에 엄지척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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