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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님의 서재
  • 조용한 날들의 기록
  • 김진영
  • 24,300원 (10%1,350)
  • 2023-02-20
  • : 1,254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독자가 잠자리에서 철학자 김진영을 만난다. 숨고르기 하듯 여백이 가득한 그의 사유를 따라가면서 마음이 점차 차오르는걸 느낀다.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짧은 토막글이고 깊은 사유가 담겨있어 잠자리에서 하루를 정리하며 읽기에 좋다.
2월 한달은 정신없이 바빠서 활자가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긴 호흡의 책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던지.


어느 피드에서 '아침의 피아노'에 대한 인상적인 서평을 보았던 터라 작가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더이상 작가님의 새로운 글을 만날 수 없다는 서글픔과 안타까운 감정은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불쑥 불쑥 찾아왔는데, 자신의 미래를 어렴풋이나마 느끼고 있는듯한 글귀을 만날때면 그 마음을 헤아려보려 잠시 책을 덮고 눈을 감는다.


바쁜 일상에도 여러 감정은 찾아온다.
그 감정들로 인해 수시로 중심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철학자 김진영을 옆에 둔다면 오늘도 사랑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늘 조금 울적하고 슬프다. 하지만 그 슬픔 안에 모종의 기쁨이 또한 들어 있음을 난 안다. 아마도 그 슬픔과 기쁨이 나에게는 사랑이고 조용한 날들이리라. 부끄러운 건 이 사랑의 마음을 어느 사이 많이 잃어버린 듯 싶기 때문이다. (P.450)


* 이 도서는 한겨레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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