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루홀식스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 내용입니다.*
이야기를 읽기 전, 단편집이라는 생각에 이야기가 제대로 끝나지 않거나 간략한 흐름만 가진 이야기의 묶음일까 내심 걱정되긴 했습니다.
목차로는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 책의 등뼈가 마지막에 남는다.
책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기존의 상식을 뒤짚는다. 폐가 없는 책과 책이 존재하는 세계.
책의 금기를 어기고 10개의 이야기를 품고 존재하는 책 '열'이 여행을 온 여행자에게 중판을 보여준다.
두 번째, 죽어도 주검을 찾아줄 이 없노라
죽음 이후로 새롭게 동물로 태어나는 동네
모두 동물로 변할 수 있을 나이부터 되고 싶은 동물을 결정하고 살아간다.
세 번째, 도펠예거
가학적인 특성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착한 모습을 보이며 살아간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선 가학적 특성을 보이면서 본인의 모델링을 잔인하게 살인한다.
네 번째, 통비 혼인담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는 통비, '자쿠로'는 백일 여왕이 되기 위한 고통의 무도회를 시작한다.
화려함에 감춰진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을까?
다섯 번째, 금붕어 공주 이야기
끊임없는 비가 내리는 강루, 강루가 내린 다는 것은 곧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비 속에서의 조용한 죽음을 기록하는 '준'과 '우이'
여섯 번째, 데우스 엑스 데라피
가족에 의해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베케이션이라는 특별 치료를 받으러가는 주인공 '프리데' 그 앞에 나타나서 베케이션을 간다면 눈이 뽑히고 귀에는 수은을 흘러 넣어 고통을 받을 거라는 말을 하는 '로스'
베케이션은 정말 치료가 맞는지 흥미진진해진다.
일곱 번째, 책은 등뼈가 제일 먼저 생긴다.
책은 담고 싶은 강렬한 이야기가 생기면 등뼈에서부터 이야기를 담는다. '열'이 열 개의 이야기를 담고 첫 '중판'을 나가고 그런 열을 보고 책이 되는 '도지'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고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첫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반전이 적어서 이야기가 지루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로 달려갈수록 계속 새롭게 나오는 새로운 세계와 그 세계 속에서 볼 수 있는 기이한 맹신, 절망을 볼 수록 다음 장에서는 어떤 세계가 나오게 될 지 기대하게 되면서 책을 펼치게 되었다.
흡사 마지막 이야기의 '도지'처럼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이 책을 펼치고 읽기로 시작한 이래로 등뼈에 이야기를 담고 '책'이 되었을 수 있다.
읽지 않는 게 낫다.
포로가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