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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의 이야기
  • 컴백홈
  • 황시운
  • 9,900원 (10%550)
  • 2011-05-16
  • : 257
서태지와 관련된 모든 것이 청소년의 마음을 움직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속의 나는 고등학생이었고 그 시절 나는 서태지를 좋아해 툭하면 울고 웃고 하는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누군가는 그의 노래로 시험 스트레스를 풀었으며 누군가는 그를 구원이라고 했으며 누군가는 그를 자신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라 칭하며 삶을 위로해날 수 있었던 그 시절 서태지는 대단한 존재임이 틀림없었다.

 

  우연일까? 이 소설의 제목이 컴백홈인것은? 서태지와 관련한 일로 인해 그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서 혹은 손에서 얼마나  많이 말해지고 쓰여졌던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둘러싼 여러 추측 혹은 오해를 받는다면 작가가 서운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책을 펼쳐보았다.

 

 아하, 주인공은 서태지 시대를 겪었던 나처럼 고등학생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고등학생이 불편하지 않았것만 난 이들이 불편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집단이란게 그런거 아닐까? 그 집단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심리와 행동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역시 고등학생이란 집단 속에서 어른들께서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하고는 했으니까. 고등학생이 주제인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이나 온다 리쿠의 소설 속 고등학생들은 참으로 날 즐겁게 혹은 두근거리게 했는데 왜 황시운 작가의 소설은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까란 질문의 답은 소설 속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소설은 극히 현실적이다, 내가 보기에는. 삶이 고단하고 절망적이라도 소설은 희망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나지만 소설이 절망을 낱낱이 보여준다고해도 그걸 나쁘다고 할 수 없음은 소설 속 어디선가 빛줄기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주인공의 이름을 참으로 힘들게 알았는데 130kg의 유미와 지은은 현 청소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 시대의 고등학생들의 일탈과 공감능력 결여를 보여준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것인지 책을 읽는 동안 두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해 힘이 들었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불편한 진실과 마주해야 할 것이라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책장에 넣지 못하고 다시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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