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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의 이야기
  •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반양장)
  • 김려령
  • 10,350원 (10%570)
  • 2011-04-25
  • : 3,895

-그 동화 본 적이 있나요?

읽을수록 그 다음이 궁금해지는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읽던 도중 혼자 빵 터져서 차 안에서 데구르르 구르게 만든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얇은 동화책 마지막 장에 다가갈수록 끝나기가 아쉬워 알고 싶음과 아쉬움 그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든 동화책을 본 적이 있나요?

책을 덮은 후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감사하고 고마워지게 느껴져서 하루가 감사했던 그런 동화를 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건널목 카페트를 둘둘 말고 다니는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 한 분을 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람을 보게 된다면 전해주시겠어요? 건널목씨로 불리는 당신으로 인해 누군가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세요. 당신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에게 가슴으로 다가서는 법을 다른 사람에게 꼭 전해주겠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건널목씨의 가슴이 점점 더 따뜻해지셨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언제 어디서나 건널목씨 편이라고도 전해주세요.

 

 완득이 이후에 김려령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완득이에게 받은 그 통쾌한 웃음은 데굴데굴 굴러도 부족했고, 며칠이 지나도록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  오랫동안 기다려 만난 김려령의 동화를 만났다. <이야기 듣기 교실>을 연 백수 작가는 얼마나 인간적이신지 속마음을 말할 때마다 혼자서 큭큭큭 대고 웃느라 혼났다. 이야기 듣고 교실에서 이야기 한 편이 시작되고 이야기 한 편이 끝났을 때 책 이야기가 끝이났다. 처음에 건널목씨 이야기가 짧게 끝난 후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건널목씨는 이야기의 이야기를 낳으며 감동의 감동을 낳기 시작한다.

 

 동화가 좋은 이유는, 아이들 책이 좋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감동이 직구로 온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포장하지 않아도 제대로 전달되는 감동. 어찌하여 어른들은 감정을 빙빙 돌려 말하는 일에 익숙해진 것인지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창피한 게 되는 것인지 모른채로 어른이 된 나. 그래서 동화책이 좋다. 예쁘기만 한 동화책이 아니어서 이 동화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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