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 제목과 같은 생각이 든다.
생각해 보시라. 나이 오십 줄의 두 아들과 딸이 신용불량자로, 깡패에 전과자로, 바람나 이혼 당해 좁은 집에 모여 사는 현실을.... 처음엔 그저 그런 막장 집안 얘기인가 보다 했다. 시종일관 읽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감각있고 신선하며 겪어 본 자만이 쓸 수 있는 실감나는 문체가 이어져 이렇게 웃긴 얘기로 끝을 낼 소설인가? 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알콩달콩한 연애 영화를 볼 때의 느낌을 주었다. 뜻밖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무엇보다, 희망을 얘기하는 게 좋았다.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담아 낸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