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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스파트너 석세스파트너 2009년 01월호 [ 성공의 기술 ㅣ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 김선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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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바쁜 현대인은 거의 다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착각이다. 왜냐하면, 많은 현대인이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신이 나약하거나 빈약하다. 다만, 이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독서와 정신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처럼 또렷한데도 그러한 관계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음식을 거르면 배가 고파 살 수 없듯이, 책에 있는 마음의 양식을 독서로 섭취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멀쩡하던 사람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갑자기 병에 걸려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는 것이다.
삶은 습관이다. 습관은 아무런 생각 없이 자동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습관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고안된 단순한 장치지만,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좋은 습관일 때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쁜 습관일 때에는 인생을 좀 먹는다.
늦잠 자는 습관, 지나치게 많이 먹는 습관, 서두르는 습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습관, 투덜거리는 습관, 술 마시거나 담배 피우는 습관, 늦게 자는 습관, 책 읽지 않는 습관. 정말 큰 문제는, 몸에 관련된 습관은 중독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과식, 음주, 흡연, 섹스 따위에 중독되면 몸을 크게 망친다. 그래서 습관이 좋은 것인지, 중독되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습관의 방향을 정하자

바쁜 현대인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인생의 거의 모든 시간을 쓴다. 남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일과 관련한 중요 활동마다 틈새가 조금씩 있다. 이른바 틈새 시간이다. 출퇴근 시간, 퇴근하고서 쉬는 시간, 잠자기 전 여유 시간이 그것이다.
이 틈새 시간 말고도 사이사이에 또 틈새 시간이 있다. 화장실 가는 시간, 밥 먹는 시간, 회의 기다리는 시간. 주요 활동 시간이 생계를 위해 써야만 하는 시간이라면, 틈새 시간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틈새 시간은 잘만 하면 하루에 세 시간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틈새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질이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은, 삶을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만약 책을 읽어야 한다고 느끼지만 책 읽을 시간이 전혀 없다면, 반드시 삶을 구조조정해야만 한다.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절절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적어도 하루 15분은 낼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책 읽기도 습관이다.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느꼈건 안 느꼈건, 책을 읽는 사람은 책 읽는 습관이 든 것이다. 습관적으로 책을 읽는다. 다른 사람들은 틈이 나면 술을 마시지만, 그 사람은 책을 잡는 것이다. 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 읽지 않는 습관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책을 읽으려면, 먼저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 날마다 15분씩만 책을 읽으면,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수가 있다. 하루 15분씩 책을 읽으면, 한 달에 한 권, 일 년에 열두 권을 읽을 수가 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어렵겠지만, 틈새 시간을 이용해 꾸준하게 15분씩 읽어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야만 한다. 책 읽는 습관을 들였다면, 문제는 쉬워진다. 틈새 시간마다 책을 읽으면 된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까닭

내가 다시 책을 열심히 읽게 된 것은, 사업에 실패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으면서부터다. 책 속에서 진리를 찾게 되면서,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지 않고 산 삶이 무척 후회되었다.
2000년 8월부터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전철에서 책을 읽었다. 절대로 출퇴근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지하철에서 늘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니 시간도 빨리 갔다. 한 시간이 넘는 출근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퇴근할 때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책을 읽다 보면 금방 집에 도착한다.
그러다가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라는 책을 읽었고, 2001년 7월 7일에, 반드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겠다고 마음먹었다. 출퇴근 시간에만 열심히 책을 읽다가, 잠자기 전 15분 동안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틈새 시간 발견의 시작이었다.
사실 모든 독서는 틈새 독서다. 누구나 틈새 시간에 책을 읽는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도, 틈새 시간을 이용하는 것뿐이다. 틈새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책을 읽는 것뿐이다. 신문이나 TV 보는 것에 습관이 들어 있거나, 술이나 만남, 운동에 중독된 사람들은, 틈새 시간을 그런 데 활용하는 것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책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앞서, 삶은 습관이며 중독이라고 했다. 아무런 생각이 없이 옛 습관에 따라 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필요하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술 마시는 시간을 줄이고, 운동을 하거나 TV나 신문 보는 시간을 줄여서 책을 읽어야만 한다. 틈새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라울 것이다.

틈새를 보는 눈을 키우면 시간이 보인다

처음에는 있는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었다.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그 있는 틈새 시간에 책을 읽은 것이다. 물론 굳게 다짐해야 했다.
다음에는 화장실에 가는 시간에 책을 읽었다.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때, 잠에서 일찍 깨야겠다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면, 채 졸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런 상태로 있어서는, 일찍 일어났으나 정신이 혼미한 상태가 더 이어질 것 같아서, 잠에서 빨리 깨려고 책을 읽었다. 10~15분 되는 틈새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소설책을 읽었다. 나중에는 건강에 관한 책만을 읽었다. 건강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건강 전문가가 되어 가는 듯했다. 지금껏 화장실에서만 읽은 책이 서른일곱 권이다.
몇 년 전 어느 일요일, 후배 결혼식에 갈 때였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 심심하면 보려고 책을 들고 갔다. 그 뒤로는 휴일에도 책을 읽었다. 그전까지는 휴일에는 독후감만 쓰고는 푹 쉬었는데, 평소에 못 읽는 책을 읽자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 작은 계기로 휴일에 읽는 책이 생겼다.
다음에는,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아끼고자, 밥 먹는 시간에도 책을 읽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을 떠올려,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읽어 보자 생각했다. 아침, 저녁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었다. 나중에는 아내와 이야기 나누는 데 방해가 된다 싶어 그만두었지만 말이다. 밥 먹고 나서 15분 동안 책을 읽는 것으로 대체했다. 누구나 밥은 먹을 것이다.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세끼 밥 먹는 시간에만 책을 읽어도 하루 30분은 넉넉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가 생각할 수 있는, 틈이 나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짬을 내서 책을 읽는 것이다. 바쁜데도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 굳게 마음먹고 첫차로 출근했다. 6시 30분이면 도착했다. 아침 행사를 마치고는 15분 동안 책을 읽었다.
일부러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만들어낸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는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열어보니, 1분에 한 꼭지를 읽을 수 있었다. 그 뒤로 업무 시작 전에 1분씩 읽었다. 가끔은 회사에서도 화장실에 갈 때도 있고 해서, 잠깐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짬짬이 읽는 책도 만들었다. 이 책을 다 읽는 데 몇 달이 걸리기도 했다.
다음 단계는 쥐어 짜내는 시간이다.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시간이 없다고 해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라는 책을 읽고, 정주영 회장이 3시 30분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을 이겨 보자는 마음을 먹고 확 시간을 당겨 3시 25분에 일어났다. 3시 30분부터 4시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이나 책을 읽었다.
나중에 <3시간 수면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사람은 서너 시간만 자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이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그래도 시간이 없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짧은 시간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예비로 얇은 문고판 책을 갖고 다녔다. 읽던 책을 다 읽을 때를 대비해 추가로 얇은 문고판 책을 준비해 갖고 다녔다. 전철역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시간도,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해서 책을 읽었다. 겨울에 일찍 출근할 때, 어두워서 책을 못 읽을 때면 작은 휴대용 라이트를 이용해서 책을 읽었다. 이렇게 짧은 틈새 시간이라도 결코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당신에게도 책이 소중한가?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나는 자동차에서는 학습용 테이프를 틀어놓고 들었다. 멀리 갈 때는 혹시 길이라도 막히면 들으려고 넉넉하게 준비해 갔다.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영업하는 사람이 쓴 책이었는데, 갖가지 책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세수하는 동안에도 들었다고 했다. 곧바로 학습용 테이프 세 세트를 샀다. 지금도 화장실에서 세수하는 동안에는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고 있다. 이렇게 해서, 틈새 시간을 메우려는 내 노력은 완성되었다. 정말 1분 1초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셈이다. 이만하면 시간의 지배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이처럼 깊이 생각해 보면,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소리는 할 수가 없다. 어느 책에서 한 교육자는, 인류의 95퍼센트는 값진 지식의 보고인 책을 모조리 불살라 버린다고 해도 결코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마디로, 그들은 지식을 얻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글_김선욱

출처 : [석세스파트너]
기사제공 : [웹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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