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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님의 서재
  •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
  • 캐서린 메이
  • 16,020원 (10%890)
  • 2022-11-28
  • : 386

"따갑기만 했던 타인과의 접촉이 따스한 체온으로 녹아들기까지 나는 수백 킬로미터를 걸으며 무뎌져야 했다"

서른아홉에 진단받은 아스퍼거 증후군,
인생의 겨울 속에서 써내려간 눈부시게 빛나는 기록.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자폐인인 템플 그랜딘의 저서 <동물과의 대화>를 읽으며, 그리고 심리상담과 관련된 여러 tv프로그램들을 보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폐스펙트럼,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의사소통이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데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다. 그래서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본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39살이 될 때까지 막연한 두려움을 지닌 채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듣게 된 라디오의 사연을 듣게 된다. 사연 속 주인공은 아스퍼거증후군 환자였고, 저자는 자신과 닮아있는 그 사람의 모습에 의문을 갖고 정신과를 찾아간다. 어렸을 때부터 타인과의 관계에 힘 쏟아야 했던 날들을 되새겨보며 이제야 자신의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그렇게 저자는 수백킬로미터의 해안을 걸으며 자신을 찾아간다.

나를 찾아가고 알아가는 로드무비같은, 성장무비같은 한 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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