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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님의 서재
  • 사랑의 노동
  • 매들린 번팅
  • 19,800원 (10%1,100)
  • 2022-10-07
  • : 620

사회 고발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보는 나는 한국 돌봄의 실체가 어떤지 잘 알고있다. 장애인에게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시설, 노인이 대변을 많이 싸면 본인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노인들에게 딱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식사를 제공하며 서서히 그들을 죽이는 요양원 등의 이야기는 결코 특이한 케이스가 아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하지만 이 사회에 만연해있는 악행들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내가 노인이 됐을 때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될 지, 최소한의 존엄성을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지 나는 두려워진다.

<사랑의 노동>은 한국 저자가 쓴 책은 아니다. 영국 저자가 영국의 실태와 상황에 대해 쓴 책인데 그곳 상황도 한국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돌봄에 대한 시스템적인 마련과 사회적 관심이 없다면 돌봄을 받아야 하는 약자들과 돌봄 시스템을 제공하는 또 다른 약자(봉사자 혹은 종사자들)은 희생의 역사를 반복할 것이다.

이 책은 돌봄의 비가시성과 가치 절하의 오랜 역사를 다룬다. 현재 우리의 주소는 어디일까? 의료 및 서비스 돌봄 시스템은 여전히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웃들 또한 서로 도움을 청하고 베푸는 습관을 잃어버린 듯 하다.

돌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데 돌봄을 충분히 제공하기에는 너무나 부적절한 시스템 사이의 간극에 걱정이 앞선다. 돌봄을 여러 각도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찐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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