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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계간 창작과비평 1년 정기구독 (2024. ...
  • 창작과비평 편집부
  • 25,200원 (1,260)
  • 2024-02-29
  • : 120

‘창작과 비평’ 2024년 봄호를 읽었다.

‘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실린 특집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가 꼭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현 정부의 편향적 외교를 비판하며 지금껏 강조되어 온 세계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의 글이었다.

 

다양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는 여러 시인의 시를 나른한 봄의 분위기에 젖어 천천히 읽었다. 익숙한 시인도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시인도 있었는데, 김주대 시인의 시 2편이 좋았다. ‘출판기념회’와 ‘로드킬복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시다. 시적 이미지를 상상하며 ‘로드킬복수’를 여러 번 읽었다. ‘세상의 모든 바닥은 복수하기 위해 피범벅이 되어 눕고 쓰러집니다 용서하지 않기 위해 길이 됩니다’

 

성해나 소설가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잘 쓰인,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곤이라는 영화감독을 선망하고 추종하는 ‘길티 플레저 클럽’회원들이 정모에서 나누는 대화와, 죄책감을 버리고 쾌감만을 선택한 '나'의 마음이 변화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다 읽고 여러 갈래로 생각이 나뉘며 질문이 떠올랐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해나 소설가의 소설은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은 신인 작가들의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창작과 비평 봄호도 풍성하고 다채로워서 봄이 가기 전까지 두고 오래 읽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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