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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아이, 루치뇰로
  • 로사리오 에스포지토 라 로싸
  • 13,500원 (10%750)
  • 2022-04-15
  • : 149

제목부터 ‘나쁜 아이, 루치뇰로’라고 지칭하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루치뇰로를 단순히 나쁜 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루치놀료가 나쁜 아이가 되는 동안 어른들은, 사회는 무엇을 했는가?


이 책은 루치뇰로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이야기는 다르게 진행된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왜 루치뇰로가 아버지의 직업을 다양하게 이야기하며 순간을 모면했는지, 왜 친구를 때리고 간식을 빼앗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루치놀료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안타깝고 화가 나는데, 이 책을 덮을 때에는 단순히 그런 감정으로만 끝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결말은 루치놀료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을 상상하고 우리 주변의 루치놀료에게 어떤 도움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야기도 생각에 잠기게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림의 색감이 다채롭고 환상적이어서 오래 그림에 머물렀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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