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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와 통하는 세계사
  • 손석춘
  • 14,400원 (10%800)
  • 2022-04-05
  • : 39

  이 책은 10대를 위한 세계사 책이다. ‘10대와 통하는 책도둑 시리즈’ 41번째 책으로 방대하고 오랜 세계사를 한 권에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좋은 점은,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서술방식이 아니라 이 책의 독자인 10대를 고려하여, 서술 문장에 특히 신경 쓴 점이다. 강연을 듣고 있는 것처럼 매끄럽게 읽히고, 너무 길지 않게 적절히 문장의 길이를 조절하여 세계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멈추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세계사를 소개하는 책은 수없이 많지만 이 책의 새로운 점은 세계사를 네 차례의 미디어 혁명(말의 혁명, 글의 혁명, 인쇄 혁명, 인터넷 혁명)으로 전환점을 맞았다고 보는 관점이다. 특히 현재 21세기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소통 혁명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 단지 세계사의 사실만을 전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세계사의 방향을 결정해 갈 주체가 지금 살아 있는 인류, 청소년 임을 이야기한다.


  이런 방향성이 이 책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죽은 지식을 암기하도록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세계사를 거시적으로 이해하게 하면서 현재의 삶과 연결하여 바라보도록 하는 것. 세계사가 나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하는 것. 각 장을 마칠 때마다 ‘산마루’로 세계사와 관련해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도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의 독자를 10대로 선정했음에도 표지 디자인과 색감이 너무 구리다는 것이다.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10대의 특성을 고려해 표지를 좀 더 산뜻하게 디자인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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