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 닌니와 악몽 가게 1
  • 막달라네 하이
  • 10,800원 (10%600)
  • 2022-03-14
  • : 709

아이들은 탐정이나 유령과 같은 소재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닌니의 악몽가게’는 저학년들을 위한 흥미진진한 동화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1편당 주제를 달리해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았는데, 시리즈 동화가 빨리빨리 출간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학년의 흥미를 고려해 1권(1편씩)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적합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1권의 부제는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이다. 부제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주인공인 ‘닌니’는 아홉 살밖에 안된 어린이지만 갖고 싶은 자전거를 사기 위해 일하기로 결심할 만큼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다. 십 대 중반부터 아르바이트하며 부모에게서 독립할 준비를 하는 외국의 문화를 떠올릴 수 있는데 저학년 어린이들이 이런 설정에도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아홉 살짜리가 뭘 알겠느냐, 뭘 하겠느냐, 라는 세상의 편견을 뒤집고 닌니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데 그 점이 멋지게 느껴졌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닌니는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일을 해결해줄 어른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야기에는 가게 일을 도와주는 유령과 스케이트를 타는 문어, 가게 주인인 이상한 할아버지 등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갈 것 같다. 이야기만큼이나 삽화와 거기에 덧붙여진 글들이 재미있고 웃겨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증폭시켰다.


아이들이 스스로 책 읽기를 즐겨 하려면 일단 책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의 읽기 재미를 확실히 보장할 책이다.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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