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생각을 읽는 것이 재미있고.
무엇보다 처음에는 분명 일기 내지 수필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단편영화나 소설을 읽는 듯 몽환적인 느낌으로 넘어가 있고는 해, 상당히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글을 읽다 보면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처럼 어느덧 머리속에서 이미지가 혹은 느낌이 뭉게뭉게 피어나 있는데, 그런 세계가 예쁘기도 하고, 아주 사실적인 세밀화처럼 고스란히 현실 속 마음 속 풍경을 보여주어 아련함을 남기기도 하고,
또 때로는 통찰이 깊어 아득하게 보이기도 한다. 글들이 그의 노래처럼 기괴한 것과 서정적인 것을 문턱 없이 넘나든다. 작자의 이런저런 생각을 산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