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라는 인물에 대한 기존의 모든 전제들을-그가 구세주, 메시아, 예언자, 혹은 신, 심지어 '착한 사람'이었을 거라는 전제마저도- 배제하고 초세기 팔래스티나에 살았던 한 실존인물로서의 예수의 궤적을 따라가보자는, 그가 한 말과 행동, 그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바만으로 그를 알아보자는 저자의 의도는, 마치 나의 마음을 읽은 듯해서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역사적인 예수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은 이후에는, 예수라는 존재의 일면만을 다룬 듯 뭔가 크게 미진한 점이 남아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