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이 실용적인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한때 좀 똘똘하다 싶은 젊은 애들은 모두 영화판으로 혹은 적어도 영화 가까운 곳으로 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절은 지난 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는 몹시 매력적인 물건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영화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왔고 그중에는 시나리오에 대한 책도 많았다.
그런 많은 책들은 물론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을 익힌 뒤에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책은 아주 많지는 않다. 특히나 다른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시나리오라는 것도 그것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자신의 손에서 멋진 시나리오가 나와야만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신의 손에서 멋진 시나리오가 나올 것인가? 이때쯤해서 나는 장난삼아 '기도하자'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 실제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이 책은 그 쉽지 않은 부분, 실제로 쓰는 것을 도와주는 책이다. 이렇게 저렇게 쓰라고 알려주는 게 아니라 어느 시간에 어떤 방식으로 써보니 어떻더라는 식의 아주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무언가를 자기 손으로 꾸준히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