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이 나왔다는 소식은 반갑기도 하지만 별로 안 좋기도 한 복잡한 감정이 나온다. 이 오래 안 나오는 작품이 오랜만에 나왔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의미 없는 내용을 또 봐야한다는 건 곤욕스럽다. 가격도 뭐 이렇게 올랐는지 이걸 계속 사야하나 싶은데 그놈의 모아온 정이 뭔지 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럼에도 정으로 사고 있으니... 이제는 빨리 끝나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느순간부터 작가가 철학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뭔 이상한 철학 얘기만 계속 나온다. 이건 철학책이 아니라 만화책이다. 철학이 있어도 아주 단순화해서 간단하게 스토리에 입혀서 재미를 추구해야하하는데 만화 스토리가 부수적이고 거의 뭐 철학책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운체풍신 삼라만상으로 간단한 얘기만 하더니 이제는 뭔 알아들을 수도 없는 이상한 얘기만 하고 있다. 그걸 제대로 생각하면서 읽는 독자가 있을까. 이상한 소리만 한다면서 대부분 스킵할거라 생각한다.
과연 몇 권에서 완결이 날까. 20권? 30권? 그냥 15권정도에서 끝내주면 좋겠다. 졸작이라도 괜찮다. 그냥 11권에서 갑자기 끝내줘도 난 감사할 거 같다. 어차피 지금은 스토리가 아니라 모은 김에 모으고 있을 뿐이라 빨리 끝내줄수록 감사할따름. 그림체도 별로고 스토리는 이미 삼천포로 빠졌고 가격은 치솟고 진짜 총체적 난국이다.
이제는 손절을 고민하고 있다. 한 권 한 권 나오면서 완결에 가까워진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다면 손절을 하는 수밖에... 이젠 완결날 때까지 구매를 미뤄야할 듯하다. 20권 안 쪽으로 끝나준다면 완결까지 가고 또 의미 없이 30권 40권 간다면 그냥 손절하는 수밖에. 끝을 보기에 작가의 양심이 없다면 손절로 보답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30년 가까이 의리를 지켜온 독자를 위해서 작가가 의리에 보답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지금 내용이 좋다는 독자들이 많다면 계속 가는 게 의리고 나만 손절하면 되지만 지금 내용이 좋다고할 독자들이 존재할지 굉장한 의문이 든다.
15권에 끝나도 앞으로 5년이다. 30권이면 20년을 더 한다는 말... 손절이 당연하다. 아니 이미 10권을 끝으로 손절은 한 거 같다. 이젠 완결날 때까지 무기한 연기를 결심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