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내 삶의 저울이 기울고 있소. 내가 당신과 이 도시에 약속한 것을 지키고 죽고 싶소이다.
테세우스: 무슨 증거로 그런 죽음을 말하십니까?
오이디푸스: 신들께서 직접 전령이 되어 그것을 알려 주셨소.
이미 정해진 징조들 중 어느 하나도 속이지 않았으니까.
테세우스: 어르신, 그 징조들이 어떻게 분명하게 드러났습니까?
오이디푸스: 계속해서 제우스의 천둥소리가 이어지고 무적의 손에서 수많은 번개들이 번쩍거렸소이다.
테세우스 그 말을 믿소. 당신이 숱한 예언을 한 것을보았지만 그것들은 틀리지 않았소이다.
오이디푸스: 아이게우스의 아들이여, 내가 설명하리다.
흐르는 세월에도 당신의 도시에 해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를. 어떤 길잡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나 스스로 죽어야 하는 장소를 당장 보여 줄 것이오. 그 장소에 대해서는 어떤 인간에게도 말해선 아니 되오.
어디에 그게 숨어 있고 어느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지를.
그 장소는 이웃들의 창과 방패보다 더 강력하게당신을 늘 방어해 줄 것이오. 한편 종교적으로 금기이고 말로 교란해선 안 되는 것들은혼자서 그곳에 갈 때 당신이 직접 배우게 될 것이오.
시민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나는 발설하지 않을 것이오. 내 아이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소, 비록 그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P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