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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저공비행
스피노자의 삶에 대해 들뢰즈의 요약으로 다시 읽는다. 오늘은 <신학정치론>에서 계속 멈춘다. 스피노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16세기 프랑스의 청년 라 보에시가 <자발적 복종>에서 다루는 질문들과 같다. 인민들은 왜 그토록 비합리적인가? 인민은 왜 예속을 영예로 여기는가?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까지 수백년이 소요되었다.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따라서 1665년 스피노자가 <윤리학>을 잠시 중단하고 <신학정치론>을 기획하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의 주요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인민은 왜 그토록 비합리적인가? 인민은 왜 자신의 예속을 영예로 여기는가? 왜 인간은, 예속이 자신들의 자유가 되기라도 하듯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가? 자유를 얻는 것뿐만아니라 그것을 지켜내는 일은 왜 그토록 어려운가? 왜 종교는 사랑과 기쁨을 내세우면서 전쟁, 편협, 악의, 증오, 슬픔, 양심의 가책 등을 불러일으키는가? 1670년에 <신학 정치론>은 가상의 독일출판사 이름으로 저자의 이름도 없이 출간된다. 그러나 저자가 누구인지는 곧바로 드러났다. 그렇게 많은 반박과 비난, 경멸과 저주를 불러일으킨 책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유태인들, 가톨릭 교도들, 칼뱅파, 루터파 등 사상계 전체가, 심지어는 데카르트주의자들까지도 다투어서 이 책을 고발하고 나섰다. ‘스피노자주의‘와 ‘스피노자주의자‘라는 말이 모욕과 위협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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