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문학 비평 역시 상식적인 것을 다시 알아보는 일, 즉 재인식을비판하고서 생경한 자연, 그리고 근본적인 본질로 나아간다. 이 자연이란기존의 어떤 개념에도 매개되지 않은 미지의 것, 해독해 내야 하는 기호,
‘징후학‘symptomatologie의 대상이다. 들뢰즈의 이 징후학에 중요한 가르침을 준 이는 들뢰즈가 『프루스트와 기호들』(1964년 출간 이래 1976년까지 증보)을 통해 자신이 배운 바를 정리한 프루스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프루스트론을 출발점에 두고 사유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프루스트를배경으로 한 징후학 또는 기호 해독이 들뢰즈가 스피노자로부터 발견한, 그리고 들뢰즈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 개념 ‘표현‘expression을 배경으로는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역시 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인식의 종류에 관한 스피노자의 분류에서 보듯 기호와 표현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것처럼 보이는 까닭이다. -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