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를 강의에서 읽으면서, 뒤이은 3편이 마저 출간돼 '토끼 4부작'을 읽어보면 좋겠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그것도 남은 세 권이 한꺼번에 출간됨으로써. 게다가 분량이 만만치 않다. <달려라 토끼> 정도이겠거니 했는데, 마지막 <토끼 잘들다>는 두 배 분량이다. 4권이라고 하지만 어지간한 소설 분량으로 하면 7-8권쯤 되는 분량이다. 말은 꺼낸 터라 강의에서 다루긴 해야 할 텐데, 당장은 엄두가 나지 않아 내년으로 미루어놓았다. 분명 반가운 출간 소식인데, 책의 무게 때문인지 마음이 무겁다는 아이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