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전투로 읽는 세계사: 현대편』은 러일전쟁에서 러우전쟁까지 현대사의 방향을 바꾼 50개의 전역·작전·전투를 다룬다.
전쟁사 책이라고 하면 흔히 유명한 전투의 승패나 무기 성능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지휘관의 선택과 병력, 보급, 지형, 정치적 배경과 전투 이후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본다. 그래서 각각의 전투가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 세계사의 흐름과 연결된다.
미드웨이 해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노르망디 전역처럼 익숙한 사례뿐 아니라 화이하이 전역, 랑선 전투, 쿠이토쿠아나발레 전투 등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전장까지 폭넓게 다룬 것도 장점이다.
각 장의 분량이 길지 않아 관심 있는 전투부터 골라 읽기 좋고, ‘통설과 사료’와 ‘전투의 의미’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야기와 실제 자료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쟁사를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현대 세계사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알고 싶은 독자에게도 권할 만한 책이다.
전투만으로 전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전투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