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생각을 헹구어주는 세탁소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13,950원 (10%770)
  • 2009-09-08
  • : 6,776

한 작가에 대한 독자의 이미지나 기대감은 대부분 그 작가의 첫 작품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한다. 

나에게 김연수란 <밤은 노래한다>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의 작가 김연수이다. 

그의 소설은 '가벼움'의 탈을 쓸 '무거움'의 소설이고 '평범한 이야기'의 탈을 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기 전에는 묘한 긴장감같은 것이 든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가 예약판매를 시작한 첫 날부터 알라딘을 들락날락거리며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읽으면 부담스럽고 쉽지 않은 그의 이야기를 감당할 만한 자신감이 없었던 나로서는 좀 더 가벼운 이야기를 대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하지만 김연수라는 이름 석 자가 주는 매력은 쉽게 지워지는 것이 아닌지라 나는 그렇게 또 김연수의 소설을 기다리게 되었다. 

마찬가지다. 김연수다운 글과 김연수다운 전개.  

기존의 김연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 더 반하고 말아버릴 그의 자그마한 이야기들이 책 한 권 가득이 들어차있다. 

떠날 준비가 되었다면 펼쳐도 좋다. 

김연수가 안내하는 그 톱니바퀴의 시작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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