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지금 꼬이고 있다는 두려운 느낌과 그런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는 비침한 느낌이 들 때의 슬픔과 고통은 경험해보지 않은 이는 모를 것이다.
어쩌면 상처받게 된 이유를 따지기 전에 그 상처를 보듬어 줄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화가 나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지도 모른다.
그 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며 '괜찮다'는 말이나 어깨에 손을 얹어주는 간단한 동작 하나만 해주었다면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위로해주어야 할 상황이 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움도 참으로 말하기 힘들다.
어깨를 도닥여주는 쪽이 나은지 아니면 가만히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주어야하는지, '울지마'하고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울어도 괜찮으니 맘껏 울어'하고 말을 해줘야하는지- 난감함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우두커니 마음만 전하고 애닳았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위로의 방법'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막막함을 느낀 것이다.
다른 이를 위로하고, 반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은 최소한의 나를 위한 방어벽을 쌓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기본 자세이다.
하지만 어느 책이나 맹점은 있다.
그것이 통하지 않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리가 함께 부딪히며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