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생각을 헹구어주는 세탁소
  • 탱고
  • 구혜선
  • 9,900원 (10%550)
  • 2009-04-01
  • : 1,683

무심결에 신문을 넘기다가 '금잔디 구혜선의 첫 장편소설'이라는 글귀를 읽었다. 

잘 알려진 연예인이 글을 쓰고, 책을 펴 내는건 익숙한 일이지만 하이틴 드라마를 막 마친 구혜선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가볍운 하이틴 드라마의 이미지가 아직 생생히 남아있는데 장편소설이라니...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든 건 그래도 기대였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공인이 책을 냈다면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는 있는게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두근거림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소설에 깊이는 없었다. 그저 그런 인터넷 소설(주인공이 20대라는 점에서는 분명 차이가 있지만)을 읽는 느낌에 읽는 내내 한숨이 나왔다. 

소설 군데군데 들어있는 형이상학적인 일러스트도 거슬리기는 매한가지였다. 편집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의도한건지는 모르지만 소설의 중간에 예상치도 못하게 튀어나와 일러스트에 대한 집중도, 소설에 대한 관심도 들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구혜선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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