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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 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
  • 캐롤라인 트레이시
  • 19,800원 (10%1,100)
  • 2026-07-27
  • : 790

“소금호수는 우리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살아남는 법을 보여줄 뿐이다.”


<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는 다소 독특한 느낌의 책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소금호수의 생태계와 주위의 자연 환경을 주로 다룬 책인 줄 알았는데, 작가의 젊은 시절 사랑 이야기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읽어보니 애초에 “왜 저자는 소금호수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저자의 개인적 삶을 다룬 서사에 나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엔 자연과 인간 모두를 들여다보는 듯한 특별한 책이다.


책에는 미국 유타에 있는 그레이트 솔트호에서부터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아랄해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소금 호수가 소개된다. 저자의 묘사를 통해 마치 SF 소설 중 디스토피아 장르에 나오는 것처럼 아주 황폐하게 변해버린 소금 호수들이 등장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호수 근처에 살면서 평화롭고 여유롭게 살아왔던 원주민에게 백인 정착민들이 폭력을 가하고 내쫓게 되면서 결국 많은 소금 호수들이 훼손이 된다. 아마도 특정 산업을 위한 개발과 독성 물질의 침투로 인해서 결국은 파괴되어간 상황. 원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식량 공급처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곳은 그렇게 무너져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훼손되어 가는 와중에도 끝까지 살아남는 소금 호수의 생태계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퀴어 생태학”이라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 독특한 이론은 인간 사회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이성애 중심의 번식 방식만이 자연의 질서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을 한다.


실제로 소금 호수에 살아가는 생물들 가운데에는 인간 사회가 당연하게 여겨 온 이성애 중심의 번식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생물들은 암수의 생식 기관을 모두 가진 개체도 있고 수정 없이 스스로를 복제하는 단성생식을 하는 생물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이 모두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자연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러한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


굳이 생명체가 살아가기 매우 힘들기도 하고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파괴되어버린 소금 호수를 이야기하는 게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독서를 하면 할수록 명확하게 보였다. 그녀는 사회가 ‘정상’이라고 규정해 온 기준 밖에서 존재하는 생명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는 자연과 인간, 환경과 역사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하얀 소금 평원과 푸른 물, 붉은빛 미생물, 수백만 마리의 새가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결국 이 책은 가장 황량한 생태계도 결국엔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실과 결핍을 겪으면서도 살아나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책 <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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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소금호수우리가사랑한이상한세계 #캐롤라인트레이시 #생명과학 #외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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