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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 강남 형사 : chapter 2. 마트료시카
  • 알레스 K
  • 16,200원 (10%900)
  • 2025-07-01
  • : 350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일타 사기꾼들의 펼쳐낸

100조 원 규모의 대형 사기극

그 뒤에 숨겨진 진짜 흑막의 손이 한반도를 뒤흔든다!

우리는 보통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말도 안 되는 일에 투자를 할 수 있을까라며 놀라지만, 사실 사기꾼들은 굉장히 치밀하게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이 책 <강남 형사 Chapter 2 마트료시카>에 나오는 사기꾼들은 교회나 군 간부들을 중심으로 돌면서 서서히 접근하여 신뢰 관계를 쌓는 방법을 취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감탄하면서 동시에 경계심을 다지게 되었다. 제목에 등장하는 표현 "마트료시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러시아 인형이 맞다. 인형 속에 또 인형이 들어있는 구조. 이 책에 등장하는 대형 사기극이 바로 그 인형을 닮아있었다. 매우 복잡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한 사기 사건... 그러나 경찰의 수사 이후에도 마치 양파 껍질을 까듯, 까도 까도 잘 드러나지 않는 진실... 마치 잘 만든 형사물 같은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보자.

과거 러시아와 일본이 싸우던 시절, 일본을 피해 도망가다가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했다는 러시아 산 "표토르 호" 그런데 예로부터 울릉도 주민들 사이에는 표토르 호에 어마어마한 금괴가 실려 있어서 그것을 일본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일부로 침몰을 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싱가포르 출신의 한국인 혼혈인 허승도가 이끄는 승일 그룹이라는 회사가 드디어 금괴가 실린 "표토르 호" 인양 작업에 돌입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을 내세워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회장 장범을 필두로 한 이들은 사실 겉으로 보이는 번지르르한 모습과는 달리 뼛속 깊이 사기꾼들이었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서 투자를 하게 만든 후, 마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마는데....

소설을 읽다 보니, 과거에 TV 뉴스를 통해 책에 나온 내용과 비슷한 사기 사건이 보도된 것을 본 기억이 났다. 지금 돌이켜보니까 공중파 TV에 나올 정도의 사건이라면 정말로 투자금만 해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사기꾼들은 주로 오래 친분을 쌓으면서 관계를 다지고,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도덕적으로 괜찮은 사람인 양 연기를 한다. 그리고 은퇴한 공무원이나 군 간부를 중심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더 신뢰감을 가지게 되는데, 그들의 수법이 그야말로 놀라웠다. 일단 이들의 작업이 끝나고 투자자들이 경찰서로 몰려오고 난 이후, 비로소 경찰들의 수사 이야기가 후반부에 등장한다. 나는 앞부분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경찰 수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이 후반부가 훨씬 흥미진진했다.

이번에도 1편에 등장했던 "박동금 형사" 가 활약하는데, 그때는 막내 형사로서 귀여움을 받는 위치에 있었던 반면, 이제 몇 년이 흐른 후 동금은 좀 더 노련하게 변해있다. 저자 알레스 K는 실제로 서울 강남, 용산, 서초 등지에서 17년간 수사 현장을 누빈 "수사통 " 출신이고 실제로 지능범죄, 인터폴, 특수수사를 거친 그의 능력이 이 소설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경찰 수사의 정석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는, 수사의 디테일이 살아있을 뿐 아니라 각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아주 날카롭다.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정교하게 설계된 사기극인 "프토르 호 인양 사업".. 사람들은 마치 물고기처럼 사기꾼들이 던진 미끼에 낚였을 뿐... 그런데 누가 속이는 자이고 누가 속아 넘어가는 자인지, 헷갈리는 상황...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사기를 당한 투자자들이 경찰서에서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실로 "사기 공화국"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기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이 책 <마트료시카>에 나온 사기 사건은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건이었고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이유는 아마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이 아닐까 싶다. 박동금 형사와 함께 범인의 뒤를 추적하게 되는 독자들,,, 그러나 곧 누구를 믿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아주 깊은 곳에 숨어있는 진실.... 그 진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형사들.... 과연 그들은 사건의 진실에 닿을 수 있을까? 이야기의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놀라운 반전 때문에 헉 소리를 내게 되는 소설 <강남형사 Chapter 2 마트료시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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