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찾아가는 라이언의 모험

카카오톡을 사용할 때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친구들 "카카오 프렌즈". 어느새 볼펜이나 필통같은 굿즈로 변모하여 나의 일상을 함께 해주기도 하는 귀여운 친구들이다. 이들 중에서도 센터를 차지하는 친구는 바로 "라이언". 무표정한 얼굴에 짤막한 팔다리로 최고의 귀여움을 자랑하는 캐릭터이다. 이 책은 라이언의 탄생과 일생 그리고 모험을 그려내는 흥미진진한 만화책인데 생각지도 못했던, 화려한 배경의 금수저였던 라이언!! 원래는 왕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둥둥섬의 왕이 될 운명이었으나,,, 과연 그의 미래는?

이 책은 총 10화로 이루어진 만화책이다. 주로 그래픽 중심이긴 하나 끝부분에는 항상 에필로그가 있어서 그림만 보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우리 독자들에게 간단 설명으로 스토리텔링을 마무리 해준다. 간단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둥둥섬 왕국의 왕위 계승자인 라이언은 어릴 적 배 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현재는 할머니인 디온 여왕과 함께 살고 있다. 10일 후엔 대관식을 치러야 하고 현재는 코끼리 선생님의 강도높은 훈련하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나 그의 마음 속에는 광대한 세계를 향한 모험심이 불타고 있다.

하지만 라이언이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것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아무리 변장 갈기를 쓰고 도망가도 날카로운 보디가드의 눈에 곧바로 걸려버리는 라이언. 갇혀 있는 라이언의 방 안에는 그가 꿈꾸는 여러 장소들에 대한 사진이 있고 다이어리에는 그의 꿈과 열정을 담은 버킷리스트로 빼곡하다. 그러나 결국 혼자 계시는 할머니, 자신의 무모한 탈출 때문에 지쳐버린 할머니를 보면서 결국 자유보다는 가족의 의무를 우선하기로 마음 먹는 라이언. 왕위 계승을 선택하고 모험의 꿈을 포기하는 라이언........ 과연 그의 운명은?

만화책으로 그려내는 라이언의 모험이라는 너무나 귀엽고 흥미진진하다. 라이언 캐릭터 볼펜을 쓸 때마다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를 과연 어떻게 떠올렸을까? 궁금했는데, 어쩌면 갈기 없는 어린 사자를 떠올린 그 순간부터 창작자는 라이언의 화려한 출생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내지 않았을까?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에는 라이언 뿐만 아니라 복숭아 머리를 가진 어피치나 단발머리 고양이 네오 등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어서 라이언의 뒤를 이어서 또다른 스토리텔링이 나오기를 한번 기대해본다.

라이언은 폐쇄적인 둥둥섬을 과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을까? 만약에 탈출했다면 라이언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탈출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후 그의 모험은 어떤 식으로 이어지게 될까? 자유와 희망을 향해 전진하는 라이언에게 용기를 주고 싶고, 이후에 이어질 다른 친구들의 만남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떠난 라이언 앞에 나타난 갈매기 세바스찬과 그를 도와주는 신비한 고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흥미진진한 라이언의 모험으로 푹 빠질 수 있게 해주는 귀여운 책 <그래도, 라이언>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