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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의 책 읽는 다락방
  • 스칼렛과 알버트 2
  • 조나단 스트라우드
  • 16,200원 (10%900)
  • 2025-06-05
  • : 115

작가 조나단 스트라우드는 대단히 유쾌한 스토리텔러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마냥 유쾌하게만 흘러가지는 않고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날카로운 통찰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존재한다. 이 책 [스칼렛과 알버트 2-악명 높은 무법자들]는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작인 [스칼렛과 알버트 1 - 위험한 무법자]에서 쌓은 탄탄한 세계관과 개성으로 빛나는 인물의 매력은 이번 책에서 더욱더 깊어진다.

2권의 시작은 신앙의 집이라는 종교 집단이 쌓아둔 재물을 터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악한 집단이다. 스칼렛과 알버트는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신앙의 집이 관리하는 은행을 털어서 재물을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그로 인해 유명세를 얻게 되지만 손가락 형제단이 조와 에티를 납치하고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스칼렛과 알버트에게 파묻힌 도시의 저주받은 고대 유물을 훔쳐 오라고 협박하게 되면서 새로운 위기가 시작되는데...

이번 책은 본격적으로 스칼렛 맥케인의 과거와 내면으로 다가간다. 단순히 총을 잘 쏘고 머리 회전이 빠른 "거친 언니"로서가 아니라 과거의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다소 입체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로 묘사된다. 이와 동시에 알버트는 전작보다 훨씬 더 성장하여 능동적으로 활동한다. 이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수동적인 소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도(?) 스칼렛을 돕는다. 두 사람은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져있다.

이 책은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위트 있는 대사로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나 어둡게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 스칼렛과 옛 동료들이 위험하게 얽혀있다는 점, 알버트의 내면 속에 숨겨진 어두운 자아... 밝고 경쾌하게 시작된 서사에도 서서히 긴장감이 차오른다. 2편에서는 특히 각 인물이 스스로 마주해야 하는 "내면의 괴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액션 장면들과 매우 참혹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세계관... 그리고 각 권마다 하나의 이야기로 충분히 결말을 맺는 서사구조... 물론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세계관의 확장은 느리지만 꾸준하며 대재앙 이후의 디스토피아적 영국은 아주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다. 이 세계의 정치 구조, 종교적 배경, 과거의 파괴적 사건들은 조금씩 그 본질을 드러내는데.... 범죄와 판타지 그리고 점점 가족과도 같은 유대감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우정을 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스칼렛과 알버트 2 - 악명 높은 무법자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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