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건 적다!
잡학 다식을 뽐내야 할 순간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당장 혹할 만큼 흥미로운 10가지 주제 128가지 이야기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의외로 스몰 토크를 나누는 게 힘들 때가 있다. 우선 많은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힘들고, 갈등이 생기기 쉬운 정치나 종교와 같은 무거운 주제는 피하게 된다. 이럴 때는 가볍게 풀어놓을 수 있는 지식이 정말 좋고, 사람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라면 더욱더 좋다.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는 마치 유튜브 쇼츠들을 감상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간단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른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 전쟁, 역사, 성, 스포츠 등등 - 실로 다양한 주제에 따른 글이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앤드류"씨는 현재는 유튜버로 살고 있지만 한때는 대기업을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는 대학 강의도 나가고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을 하며 진정한 행복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10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는 특히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에 눈이 갔다. 미스터리 / 전쟁, 역사 / 게임, 영화 음악 / 과학 기술 등이 내가 특히 좋아하는 주제들인데, 우선 내용이 난해하지 않고, 흥미로운 데다가 사진과 그림도 많아서 좋았다.
Chapter 1 <모험심을 자극하는 화제! 미스터리>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한 지식이 실려있다. 16쪽에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에 누군가가 이를 예측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1898년 작가 모건 로버트슨은 "타이탄호의 침몰"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에서 타이탄호은 빙산에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는데,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와 내용이 같다. 가끔 자기도 모르게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이외에 노숙자의 얼굴을 뜯어먹은 좀비, 2036년에서 왔다는 시간여행자 존 티토 등 모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만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주제의 이야기도 재미있긴 했지만 Chapter 2 <어색한 분위기를 깰 때 좋은 황당한 이야기>속 지식들은 진짜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농담 같았다. 예를 들어서 39쪽에는 "방문을 때려 부수는 법"에 대한 지식이 소개되는데, 혹시나 배우자나 자녀가 싸우고 방문을 잠가 버릴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1쪽에 나오는 "12세기 스코틀랜드 건물에 이게 왜?" 도 황당하지만 재미있었다. 1997년 페이즐리 애비 수도원 주위를 걷던 관광객들은 영화 "에일리언" 속 괴물을 닮은 기괴한 석상이 건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시 건물에 붕괴 위험이 있어서 보수 공사를 했는데 그것을 맡았던 석공 중 한 명이 영화 "에일리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장난을 쳤던 것. 미스터리는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82쪽 "아편과 펜타닐에 숨은 비밀"은 반복되는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고 95쪽 "역사상 존재했던 잔인한 고문 방법 8가지"는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최고의 잔인한 고문 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내용이었다. 언제 어디서 모임을 하든 간에 모임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렇다면 이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를 꼭 읽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잡다한 지식을 다 모아놓은 백과사전 같은데 정리가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기에 읽기도 편하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지식이 많기에 친구들에게 잘난 척하면서 얘기해 줄 수 있다는 점! 호기심도 많고 별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 상식 2>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