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왜 이렇게 사는 것이 힘든가?'이다. 내 나름으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어째서 삶은 날이 갈수록 팍팍하고 피곤하기만 한 것인지... 요사이 TV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괴짜스런 김정운 교수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선뜻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왠지 꺼림직한 면도 있으나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재미와 여유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어느새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삶의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며 일과 여가 사이의 균형을 맞추며 사는 것이 행복한, 성공적인 삶이라는 말씀이다.
나도 그렇게 균형 있게 살고 싶다. 하루에 단 몇 시간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서 자기를 성찰하며 휴식하고 싶다. 그러나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대는 팍팍한 밥벌이의 현실 속에서 점점 기운이 빠져 나간다. 이러다 그만 더이상 일어서지 못하고 그자리에 고꾸라지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출근 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소심하게 속으로 외쳤다.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