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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택시와 운수좋은날
  •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2,053



∎ 1권에 이은 간단한 작가와 작품 소개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에 이 작품을 처음 소개한 북하우스에서 개정판을 펴낸다. 기존에 출간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총 20권이었으나 이번 개정판은 캐드펠 수사의 속세 시절을 담은 『특이한 베네딕토회』라는 작품까지 추가하여 총 21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2024년 8월 현재 1권부터 5권까지 다섯 권이 먼저 나왔다.



엘리스 피터스는 1913년 9월 28일 영국 슈롭셔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덜리 지역 약국에서 조수로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으로 참전 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소설이 바로 캐드펠 시리즈가 아닐까. 1939년 첫 소설 『네로의 친구 호르텐시우스』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영국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여 받았다.



1권을 읽고 나머지 작품에 대한 평이 궁금해서 온라인 서점 사이트 구판 도서 판매 페이지의 리뷰도 살펴보았다. 첫 완역판이 나왔을 당시 이 책을 즐겁게 읽은 팬들의 생생한 독서 후기가 남아있었다. 예전에 이미 이 시리즈의 진가를 알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 찾아보시길. 결말 스포 없는 그들의 소감을 읽으며 나머지 작품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2권은 1138년 8월 무렵부터 가을까지의 시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왕위를 두고 두 진영의 갈등이 깊어지는 시기, 정치 세력으로 긴밀하게 얽혀있는 지역 유지들이 등장해 초반부터 등장하는 이름이 많다. 막판 결투씬이 다소 뜬금없어 웃기면서도 맥이 빠졌다. 이렇게 범인을 손쉽게 해치우는 장치를 쓰다니.



논픽션만 읽던 내게 불쑥 다가온 중세 미스터리의 맛... 싫지 않은 걸? 중세라는 체감할 수 없는 시대와 수도원이라는 더 생소한 배경 때문에 난해할까 지레 걱정했지만 그건 그리 높은 장벽이 되지 않았다. 확실한 기승전결, 조금씩 비밀을 드러내는 매력적인 캐릭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리 묘사가 픽션과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던 독자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 중세 추리물의 이해할 수 없는 점

1. 뜬금없이 정의감에 불탄 남자가 갑자기 결투 신청을 함.

2. 결투 승부로 손쉽게(싱겁게) 범인을 해치움.

3. 결투를 지켜보던 여자가 승자에게 반해 달려가 키스함.



∎ 2권까지 읽고 깨달은 점

이야기 구조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읽기 어렵지 않다. 

이야기 초반에 의심 가는 범인 후보는 높은 확률로 범인이 아니다.

야심을 감출 줄 모르는 인간 중에 범인이 있다.

명민한 여성이 캐드펠의 수사 파트너가 된다. (이건 더 읽어봐야 할 듯)

범인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는다. (대부분 죽는다.)



* 네이버 이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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