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장편소설 어느 멋진 도망 산티아고순례길 까미난떼
나상천 지음, 오리지널스

"현실을 피해 도망치듯 떠난 곳에서
나를 마주하고 용서하며 희망을 품고 오는 길."
오랜만에 맘에 드는 한국소설책을 만났다.
나상천 <어느 멋진 도망>
소설책의 배경은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모두들 자기만의 짐을 메고 자신을 찾기 위해
고생하며 걷는 그 길. 그저 고생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나'라는 각자의 깨달음이 메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되어 함께하며 서로 공유하며 치유되는 이야기라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혼자였다면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
게다가 극작가 출신 케이팝 기획자의 실화에 기반한 스토리에+뮤지컬화 확정+밀리의서재 연재 최단기간 최다 '밀어주리' 달성한 책이라니,
무조건 읽어보고 싶자낭♡♡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현실에선 다 떨어지고 1년째 유튜버를 하고 있는 서른살 로저는 익명의 구독자에게서 메일로 게임 제안을 받는다. 그것은 순례길 33일간, 33만명의 구독자를 달성하면 영화제작에 투자하겠다는. 수락하면 경비 1억을 선입금하겠다는.
믿기 힘든 사기같은 제안이지만 누구라도 응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로저는 투병중인 아버지와, 병원비를 대느라 쉴 틈 없이 일하는 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더욱 지푸라기라도 잡는 셈이었을 터.
그래서 함께 순례길을 걸을 도전자를 둘 모집한다. 스물 다섯에 싱어송라이터를 하려고 집을 나왔지만 오디션마다 떨어지는 도로시와, 아내와 함께 걸으려 한 길이지만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요리 7년차 54세 중년의 남자 킴스가 당첨된다. 음악과 요리가 함께 하는 순례자길이라니, 뭔가 낭만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서 그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세 사람은 그 길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왜 순례자길이겠는가. 걸어도 걸어도 도돌이표 화살표에 무릎은 아파오고~한밤중 베드버그 사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밀밭길 등등 그들은 함께 걷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다르게 간다. 거기다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듯한 미스터리한 이십대 젊은 남자 준상이란 인물까지 더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움을 주려는 손길을 밀치거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주려는 행동 등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며 이해와 용서를 하며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 특히 리더 같은 킴스는 따뜻한 말과 음식으로 함께하는 이들을 다독여주고 위로를 건넨다.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걷다보면 언젠가 끝이 나오더라."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도 있지만 진짜 용서는 날 위한거야."
특히 비오는 날 우산을 던지고 미친 듯이 다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며 기억에 남는다. 자유와 해방감에 낭만까지. 스스로의 현실과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모습♡다들 베스트 장면으로 꼽을 것 같다.
각자의 고민들이 나이대별 성별별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서 공감도 되고 책의 인물이지만 응원도 하게 된다. 또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습도 생생히 담겨서 더 와닿는 기분이다.
프롤로그부터 영화적 장면으로 탁 그려지는 내용으로 영화로도 보고픈 소설책이다. 2027년 뮤지컬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게 만드는 까미난떼(여행자)의 길. 실은 우리 모두 삶의 여행자이다. 용기와 도전으로 다시 걸으면 된다는 희망적 메시지가 담긴 책.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현실을 피해 도망가고 싶을 때, 나 자신을 찾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그냥 읽어도 흥미롭고 감동을 주는 소설책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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