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커플심리치료 IFS
리처드 C.슈워츠 지음, 싸이칼러지코리아
"로맨스는 결코 당신을 구원할 수 없다!"
IFS 심리치료가 전하는 행복한 커플의 심리학
<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요즘 티비에서도 커플치료 프로그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사랑은 사라지고 문제들이 발생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관계는 점점 심각해진다. 서로 상대방이 문제라고 말하는 그들의 멀어진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과정에선 문제가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해결과정은 쉽지 않음을 높은 이혼율이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제목에 끌렸기 때문이다. 구원자는 바로 당신이라니, 결국 관계의 열쇠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또 다시 머리속에서 울리는 '스스로 구원하라')
저자 리처드 슈워츠 박사는 시스템 가족 치료사와 교수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내담자들이 내면에 있는 다양한 파트들을 묘사하는 것을 연구해 IFS (내면가족체계)를 개발했고,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내담자들과 내면의 지형을 탐구하다 '참나'를 발견해 책에 나오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IFS는 내적 치유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으로, 다양한 증상과 고통을 유발하는 내면의 파트들이 우리의 본질이자 치유 능력을 갖고 있는 참나를 만나 이해받고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극단성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고 그 결과 내면 파트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참나의 리더십 아래 내면 갈등이 해결되고, 자기 연민과 평온을 회복해 보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저자는 기존의 커플심리치료의 '의사소통과 공감이 문제를 해결한단 전제'가 잘못되었다고 보는데, 좋아지는 듯 해도 결국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문제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줄 구원자 같은 파트너를 만나 모든 걸 해결해줄거라 생각하지만 결국 지속적인 친밀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대부분 가족과 문화로부터 친밀함을 추구하는 파트들을 내면의 지하실로 추방하는 법을 배웠고, 추방당한 파트들은 사랑에 굶주렸거나 애착 상처로 인해 극단적인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잘못된 사람을 선택하게 만든다는데 이걸 설명하는 마술 부엌이란 은유에서 뙇 이해됐다. 결국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은 자신의 내면도 충족되기에 제대로 된 사람을 선택하고 잘못된 사람은 거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내면이 굶주려 있기에 거짓된 사탕발린 약속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을 때 늘 나오는 주제인 애착이론, 양육자와의 관계가 원추방자를 만들어내는데~너무 슬픈 건 이 추방자라는 상처받은 파트들은 그들을 보호하는 파트에 가려져 내면의 지하실에 숨겨져 있지만 오히려 우리 삶을 강하게 통제한다는 것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라고 보여지는 추방자는 쉽게 상처받고 화가 나면 두렵게 하기에 대부분 3가지 프로젝트로 추방자를 보호하는데~파트너를 바꾸려 하거나, 자신을 바꾸려 하거나, 포기하고 다른 중독된 것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제목처럼 자기 자신이 내면 파트들의 주 양육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파트너는 부양육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참나를 통해 추방자들을 꺼내 상처를 치유하고 보호하고 아낀다는 것을 알게 하면 추방자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자 파트는 파트너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파트를 대변해서 이야기 하면 날카로움은 사라지고 존중과 연민을 느낄 수 있고,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면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내면 파트가 우리를 신뢰할 수 있게 대화하는 방법은 상담 사례를 통해 자세히 배울 수 있으며~20년 넘게 치료사를 해온 저자도 갑자기 마음이 장악당할 때가 있다고 할 정도로 조심히 여러번 다가가야 하는 작업으로 커플 상담과 개별 상담을 오가며 한다고 한다.
추방자란 내면아이 존재를 알고+마음에 다양한 다중성 감정이 있음을 알고+우리 안의 참나를 발견하고, 참나의 리더십으로 상대방의 상처주는 말에도 공격하지 않고 상대의 보호자 파트가 활성화되서 그렇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신기하다. 쉽지 않지만 이런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혼자만 이 방법을 알아선 소용이 없을 터.
상대에게도 이 책을 읽게 하거나 함께 IFS상담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와의 갈등으로 추방자를 찾을 수 있기에 토멘토가 되어 준다는 것도 참신했다. 숨겨뒀던 내면 파트를 상대방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경험은 관계 뿐 아니라 자신을 소생시켜 인생을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것 같다.
관계가 무너질 때 대부분 하는 방법들이 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관계에서의 해결 방법은 결국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찾아야 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스스로 자신을 치유해야 관계도 좋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계로 힘든 커플들이나 부부들, 양육자에게 거절당하거나 상대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도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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