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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양이와 나
  • 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 닐 셔스터먼
  • 17,820원 (10%990)
  • 2025-07-10
  • : 4,501


어쩌다보니 닐 셔스터먼의 책 세 권을 병렬독서 중이다. 지금 계절에 잘 어울리는 <드라이>, 닐 셔스터먼이라는 작가를 알게 해 준 <수확자> 그리고, 이름만 보고 사 두었다가 번역본 나와서 출판사 이벤트 신청해서 받게 된 <언와인드>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서평단 도서를 받아보고 보게 된 책소개가 충격적이었다. <드라이>는 있을법한 이야기이라서 디스토피아 소설이지만, 리얼리스틱 픽션에 가깝다고 느껴졌고, <수확자>는 인간이 죽음을 정복한 후의 세계에 대한 물음이어서 SF로 읽힌다. <언와인드>는 지금도 일부 가능한 장기 이식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그러나, 책에 나오듯, 소설보다 더 잔인한 일들을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셔스터먼의 이야기들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캐릭터와 플롯이 전형적이지만, 그 틀을 자주 벗어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생명법과 황새법 중 생명법에 따르면 부모가 아이를 낳고, 원하지 않을 때, 13살에서 18살이 되기 전까지 언와인드 할 수 있다. 언와인드하기로 서명하면 되돌릴 수 없고, 언와인드 되는 아이들은 '하비스트 캠프'로 보내진다. 셔스터먼의 <수확자> 가 죽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수확한다 gleaning고 한다. 그리고, 여기 언와인드 아이들은 하비스트 캠프, 수확 캠프로 보내진다. 18살까지 살아 남는다면, 언와인드 되지 않는다. 언와인드 되는 아이들의 모든 장기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식된다. 그것을 세상에 도움되는 삶의 새로운 방식으로 포장한다. 생각할 수 다양한 사연의 언와인드 아이들이 있고, 그 중 분노 조절이 힘들고, 충동적인 문제아 코너는 도망가게 되고, 도망치는 와중에 보호소 출신의 언와인드 리사와 십일조로 바쳐지는 언와인드 레브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황새법에 따라 누군가의 현관에 버린 아이를 코너가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얽힌 충동으로 데려오기도 한다. 여기 나오는 황새법은 아이를 황새가 물어다준다.에서 나오는 그 황새법이다. 황새법에 의하면, 집 문 앞에 데려다 놓은 아기는 무조건 키워야 한다. 아기를 문 앞에 놓다가 들키면 다시 데려가야 한다. 코너와 리사는 언와인드로부터 도망치고자 하지만, 레브는 코너가 도망치다가 처음에는 인질로, 나중에는 도주 과정에서 죽음을 야기한데 대한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구해주기로 마음 먹어서 합류하게 되었고, 열명의 아이 중에 십일조를 위한 마지막 아이로 키워져서 사명감을 가지고 언와인드 되기로 한다. 초반에 가장 크게 변화를 겪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비스트 캠프대신 이들이 도주하다 도달하게 되는 곳은 '묘지'이다. 

재미있는 사건들로 꽉꽉 차 있지만, 그 사이에 질문거리들이 엄청 많아서 등장인물들로 윤리적 사고 실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수확자>도 그렇고, 이 책도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만큼 비판적 읽기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500페이지 가까운 분량에 열린책들 특유의 빡빡편집인데, 정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성장 소설 좋아하는데, 시리즈의 남은 세 권에서 코너와 리사, 레브의 성장을 따라가는 여정이 기대된다. 


"코너는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을 벌이고 싶은가? 코너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을지 모르지만 살인자는 아니다. 그래서 그는 성질을 다스리며 태연한 척 군다. 


이것은 코너에게 새로운 영역이다.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싸움꾼이 이건 반칙이라고 소리를 질러 대지만, 꾸준히 강해지고 있는 그의 또 다른 면은 이 조용한 힘의 행사를 즐긴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힘이라는 걸 알아 간다." (225)


여름휴가 추천 페이지 터너 소설! 




"좋아." 코너가 말한다. "머리 터질 때까지 생각해 봐. 근데 내가 하고 싶은 생각은 하나뿐이야. 

 열여덟 살까지 살아남는 것."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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